김형오 국회의장 “의사일정 권한 의장에 넘겨야”

      2009.09.07 16:07   수정 : 2009.09.07 15:59기사원문
김형오 국회의장은 7일 “선진국 의회처럼 의사일정에 관한 사무적이고 실무적인 일은 의장에게 권한을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례 기관장 회의에서 “국회는 정책과 입법의 내용을 두고 서로 토론해야 하는데 일정을 두고 샅바 싸움을 하는 데 시간을 허비하는 퇴행적 모습을 보여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의장은 “정기국회가 2주째에 들어가나 정작 국회의원 자신은 회의가 언제 열리는지 조차 모르는데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 뒤 “의장 직속 국회제도개선자문위에서 보고한 국회법 개정안을 토대로 국회가 하루빨리 국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법 처리를 둘러싼 최근의 국회 폭력 사태와 관련, 김 의장은 “국회의원의 품위와 품격, 교양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면서 “국회는 행정부와 달리 토론을 하는 곳인데 정작 국회의원 중에 토론의 방법, 말하는 예의, 회의의 기법, 격식 등을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장은 “이로 인해 불필요한 마찰 등이 발생하고 또 영구히 보존되는 속기록에 오해를 살 수 있는 말들이 기록되는 일이 있다”며 “19대에 처음 국회의원이 되는 분은 의원 등록 전에 필수사항으로 교육연수를 1∼2일 받도록 해야 하고, 현역 의원들에게도 내년 6월 전에 이러한 연수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국회 사무처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장은 오는 9일 국회 출입기자와 간담회를 열고 국회 설명회를 갖는데 이어 11일에는 국회의원 및 국회 소속 기관장 등 40여명과 함께 백령도로 군 위문 방문을 할 예정이다.

/sykim@fnnews.com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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