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도어록업체 잰걸음 “아파트 분양 물량 잡아라”
2009.10.07 22:42
수정 : 2009.10.07 22:42기사원문
디지털도어록 업계가 아파트 분양시장 물량을 잡기 위한 수주전에 돌입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건설사들의 디지털도어록 발주물량을 겨냥한 물밑경쟁이 뜨겁다.
아파트 분양 규모는 9월의 경우 중순 이후에만 3만가구 이상이 몰렸고 이달에는 약 5만5000가구가 쏟아질 전망이다. 올 상반기 3만가구에 비하면 하반기에 대거 쏠리는 양상이다. 작년과 비교하면 분양물량은 절반 이상 줄어들었지만 그동안 부동산경기 침체로 건설사 물량 수주에 목이 말랐던 디지털도어록 업체들에는 ‘가뭄에 단비’가 되고 있다. 특히 수주계약의 ‘전초전’ 성격인 모델하우스 공급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건설사별로 계약시점과 조건에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마감재와 관련된 법규가 바뀌거나 제품이 업그레이드되지 않는 한 모델하우스 사양대로 2∼3년 후 공급되기 때문이다.
디지털도어록 업체들은 추석 이후 자사 제품의 디자인, 가격, 기능 등의 경쟁우위를 건설사들에 집중 홍보하고 있다.
서울통신기술(이하 서통)은 홈네트워크 기술과 연동된 네트워킹 디지털도어록을 중심으로 기존 업체와 차별성을 부각시켜 수주물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레보와 웅진홈케어는 화재 시 불에 타지 않는 내화형 디지털도어록으로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서통은 지난해 업계 내에서 건설사 수주 1위를 차지할 만큼 제품의 신뢰도가 높은 데다 홈네트워크 부문의 ‘강자’로 익히 알려진 점이 강점이다. 아이레보는 업계 최초로 내화형 디지털도어록 KS인증을 획득하는 등 기술력이 뛰어나다.
이들 업체가 주목하고 있는 곳은 대단지가 들어서는 인천 청라지구로 수주전의 희비를 갈라놓을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다만 지금까지 이어져 온 ‘제 살 깎기’ 식 저가 위주 수주에서 벗어나 수익성이 높은 고가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기술력으로 승부한다는 방침이다.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