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로 국내 초등생 첫 사망..학교 비상

      2009.10.18 20:59   수정 : 2009.10.18 20:59기사원문
인플루엔자A(신종플루)에 감염돼 숨진 7살 남자아이가 초등학생으로 확인돼 교내 학생 보건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병원진료가 늦어졌고 항바이러스제 투여 역시 지연되는 등 신종플루 대응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19일 “신원확인 결과 16일 사망한 7세 남아는 경기도 A초등학교에 재학중인 1학년생으로 신종플루로 숨진 국내 첫 학생 사망 사례”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 학생은 고위험군이 아닌데다 감염경로도 지역사회에 의한 감염으로 추정돼 학부모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숨진 학생은 지난달 25일 감염증세 후 사흘만에 폐렴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한뒤 이달 1일부터 닷새간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했으나 16일 급성호흡부전으로 다른 의료기관으로 옮겨졌고 같은 날 밤 10시께 사망했다.


특히 의료기관의 초기 대응이 늦었고 폐렴 증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항바이러스제가 권장치인 5일 분량만 투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미만 사망자 가운데는 지난 6일 사망한 생후 2개월 여자 영아가 있지만 의사표현 능력이 없었다는 점에서 초등생 사망은 전국 초·중·고 일선학교의 학사운영에도 적잖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금까지 신종플루 감염자 가운데 면역력이 약한 20세 미만이 전체의 75%이상을 차지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동안 발열 등 의심증세가 나타나면 고위험군 여부에 상관없이 선제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도록 수차례 권고했지만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여전히 확진검사후 투약 조치를 하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jschoi@fnnews.com 최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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