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기행

      2009.10.26 18:06   수정 : 2009.10.26 18:06기사원문
【인천=조석장기자】‘삼국지’를 한 번이라도 읽어 본 사람이라면 영웅들의 활약에 빠져 밤잠을 설치게 된다. ‘삼국지’는 그만큼 우리의 꿈이고 현실이며 인생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는 그 ‘삼국지’를 읽기만 했다. 영웅들이 뛰놀던 현장에 직접 가서 그들의 숨결과 발자취를 더듬어보고 싶어도 정확한 정보가 없어서 역사적 상상력에 만족했던 것이다. 그래서일까? 읽으면 읽을수록 영웅들이 뛰어놀았던 장소에 대한 그리움만 쌓여 갔다.

하지만 『삼국지』의 무대, 바로 그곳으로 가는 길이 열렸다. 인하대 홍보팀장인 허우범씨가 최근 출간한 『길위에서 읽는 삼국지: 삼국지 기행』(BM책문刊)은 도원결의의 무대가 되었던 장비의 고향 탁주, 제갈량이 유비의 삼고초려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융중, 조조가 천하를 호령했던 허창, 중원의 고도 낙양, 제갈량과 맹획의 ‘칠종칠금’의 에피소드가 숨 쉬고 있는 대리와 곤명 등 삼국지 마니아들에게는 꿈과 같은 장소들이 역사적 고증과 다양한 현장경험을 통해 파노라마처럼 펼쳐놓았다.

이 책은 바로 이 동양고전인 『삼국지』의 영웅들이 일세를 풍미한 주요 무대를 발로 뛰고 누비며 그들의 역사적 흔적을 흥미롭게 살핀 지식기행이다.


저자는 삼국지의 현장과 유적을 보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중국을 수십 차례 누비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 책은 나관중이 정리한 『삼국지』의 현장을 만 7년 동안 둘러보며 정리한, 국내 최초의 삼국지 답사기다.
저자가 오랫동안 고민하며 준비한 이 답사기를 따라가는 동안 독자들은 고전의 현장을 두루 누비며 지금까지 읽어 왔던 삼국지의 감동과 이해를 배가시킬 수 있을 것이다.

/seok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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