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교수팀 기술 개발,컴퓨터 대기전력 확 줄인다

      2009.12.06 17:17   수정 : 2009.12.06 17:17기사원문


컴퓨터의 대기전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2020년에 연간 7480억원어치의 에너지절감 효과와 함께 329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효과도 기대된다.

KAIST 윤준보 교수팀과 나노종합팹센터 공동 연구팀은 ‘20나노미터(㎚=10억분의 1m)갭 기계식 나노집적소자’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반도체로 만들어진 기존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는 반도체의 특성을 활용해 전기신호를 제어하는데 보통 대기전력이 3.2W(와트)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업무용 PC 보급대수를 1000만대, 대기시간을 14시간이라고 가정할 때 대기전력 소모량은 연간 16만3520㎿로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 발전량의 7% 규모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질화티타늄(TiN)으로 만든 3차원 나노구조물의 기계적인 움직임을 이용, 트랜지스터와 동일한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누설전류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기계식 나노집적소자를 개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CPU의 대기전력은 1W 미만으로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나노종합팹센터 이희철 소장은 “개발된 기술은 고가의 반도체 기판 대신 저렴한 유리기판이나 휘어지는 플라스틱 기판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면서 “가격이 싸면서도 전력 소모가 적고 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소자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7일 미국 볼티모어에서 개막되는 ‘국제전자소자회의’에서 발표된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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