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업에 IT 날개 단다

      2009.12.08 18:15   수정 : 2009.12.08 18:15기사원문


국내 제약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약 생산·유통 분야에 정보기술(IT)을 융합하는 범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발전 로드맵이 마련된다.

8일 지식경제부, 보건복지가족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국제 수준의 제약산업 경쟁력을 갖추고 미래의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약+IT 컨버전스’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 1월 중에 ‘제약+IT 컨버전스’ 기본계획을, 3월 중에 실행계획을 확정, 발표하고 예산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정부는 지식경제부, 보건복지가족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유관부처를 중심으로 의약품 유통 및 생산 구조 개선 정책을 각각 추진해왔는데 이번에 범정부 추진체계를 갖추게 된 것이다.

이날 과천 지식경제부에서 ‘제약+IT 컨버전스’ 첫 추진위원회가 열렸다. 추진위원회는 지식경제부 조석 성장동력실장이 위원장으로 노길상 보건복지가족부 보건의료정책관(부위원장), 장병원 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안전국장(부위원장) 및 유관기관, 산업계 등 총 25명으로 구성된다.

‘제약+IT 컨버전스’가 계획대로 실행되면 우리나라 제약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IT 기술과 접목해 한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글로벌 메이저 제약사는 영업이익률이 20%를 넘는다.
그만큼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비중도 높다. 하지만 국내 제약사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0.3%에 그친다. 연구개발 투자가 줄어드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이익률이 높은 신약 제품군이 부족한데 있지만 유통구조가 복잡하고 생산 공정의 품질관리가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의약품은 비싼 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조가 쉬워 가짜 의약품 거래가 세계적으로 문제되고 있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은 전자식 의약품 이력추적 제도(e-Pedigree)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제약산업을 수출산업으로 키우기 위해선 전자태그(RFID) 등 첨단 IT 기술을 도입한 의약품 유통관리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것. 조석 성장동력실장(추진위원장)은 “제약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수출산업화를 위해 IT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앞으로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IT융합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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