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규 부사장 “KB금융-은행 이사회 개선”

      2009.12.09 22:01   수정 : 2009.12.09 22:01기사원문


KB금융지주가 은행 이사회 개선을 검토하고 차기 행장 선임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또 은행을 비롯한 증권·보험사 인수와 KB카드 분사를 검토중이다.

9일 최인규 KB금융지주 전략담당 부사장 겸 국민은행 부행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주와 은행 이사회의 개선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 간담회는 강정원 KB금융 회장 내정자 겸 국민은행장이 참석했지만 모친의 건강 문제로 간담회 시작 후 10분 만에 먼저 자리를 뜨면서 최 부사장이 대행했다.

최 부사장은 “KB금융 이사회는 주주대표 참여 등을 포함해 사외이사 제도를 새로운 모습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은행 이사회는 각계 직능을 대표해서 경영에 대해 조언할 수 있는 전문가들로 골고루 구성돼 있어 운영에 문제는 없지만 개선도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조담 KB금융 이사회 의장은 “지배구조 문제와 이사회 운영에 대해 외부에 컨설팅을 의뢰할 계획으로 장기적인 경영성과를 추구하는 전략적 투자자 외에 단기적인 성과를 요구하는 재무적 투자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국민은행 행장 선임 건에 대해 최 부사장은 “행장후보추천위원회는 아직 구성되지는 않았지만 이사들이 모이면 전반적인 일정과 절차를 논의할 것”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내실을 다져 수익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가져갈 것”이라며 “은행과 증권, 보험이 축이 되는 트로이카로 균형성장을 통해 가치극대화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산 성장은 명목 국내총생산(GDP)보다 낮은 수준으로 제한하고 내실에 신경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사장은 “은행도 포함되지만 비은행 부문인 증권과 보험쪽에도 인수에 관해 신경쓰고 있다”며 “특히 보험쪽은 매물의 희소성 때문에 인수관련된 작업들이 쉽지 않지만 KB금융그룹의 위상에 맞는 수준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부분과 인수합병(M&A)을 통한 외생적 성장의 역할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복합점포 등을 통해 내부적으로 시너지를 찾으면서 증권사를 인수해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것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얼마전 카드 분사를 다시 검토했다”며 “내부에 두는 것과 분사하는 것 둘다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잘 고려해야 한다.
내년에 많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건설 풋백옵션 연기와 관련, 손영환 부행장은 “한달 정도 연기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서도 “대주단과 협의해서 하겠지만 담보 요구 등 보강 절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가진 지주사 지분 4300만주에 대해서는 2011년 9월까지 지주사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toadk@fnnews.com 김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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