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비아그라 판매, 성인용품점 31곳 적발

      2009.12.21 14:24   수정 : 2009.12.21 14:24기사원문
서울시내 성인용품점에서 불법으로 판매되고 있는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 치료제 대부분이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최근 성인용품점·수입상가 등 103개 업소를 대상으로 의약품 판매행위 단속에 나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라며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판매한 30개 성인용품점과 1개 수입상가를 적발, 약사법 위반 혐의로 업주 31명을 입건했다.

시는 이들 업소에서 비아그라 1795정과 시알리스 1809정을 압수해 보건환경연구원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한국화이자제약, 한국릴리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모두 위조 의약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사결과 비아그라는 주요 성분인 ‘구연산 실데나필’이 정품보다 2배 이상 초과했거나 전혀 검출되지 않는 제품이었다.

또 시알리스도 주성분인 ‘타다라필’이 정품의 10% 수준만 함유했거나 전혀 검출되지 않았으며 검출되지 않아야 할 구연산 실데나필이 나왔다.


이들 업소는 일명 ‘보따리상’을 통해 1정당 평균 800∼7700원에 납품받아 5000∼2만원(정품가격 1정당 1만5000원)에 팔아 폭리를 취했다는 것이다.

시는 성인용품점 등에서 위조 발기부전 치료제가 판매되는 사례를 근절하기 위해 이들 보따리상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발기부전 치료제는 의사의 처방에 의해 약국에서 구입하는 의약품”이라며 “성인용품점 등에서 판매되는 약들은 일부 성분의 함량이 정품의 2배를 초과하거나 있어서는 안 될 성분이 포함돼 있는 등 불안정해 복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dikim@fnnews.com김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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