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랑어 가두리양식 ‘성공 예감’

      2009.12.31 15:19   수정 : 2009.12.31 15:19기사원문
【부산=노주섭기자】고급 횟감으로 사용되는 참다랑어(참치) 외해 수중 가두리양식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임광수) 지난해 10월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외해 수중가두리에 이식한 참다랑어가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참다랑어 외해 수중가두리 양식 가능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양식시험을 추진한 결과, 참다랑어가 바닷속 20∼30m 수중가두리 안에서 높은 활동성과 선명한 체색으로 자연산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는 우리나라에서 태풍에 가장 노출된 지역으로, 외해 가두리양식은 특수한 시설이 필요로 할 만큼 어려운 지역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참다랑어 수중가두리 양식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서 외해 양식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수산과학원 측은 “지금까지 참다랑어 생존율은 99%를 보이고 있으며 성장 속도도 양호해 입식 당시 1.5㎏이었던 치어가 현재 3㎏ 내외까지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또 참다랑어가 외해 수중가두리의 기둥(Spar) 주변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는 원양에서의 어류유집장치(FAD) 역할과 같은 작용을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참다랑어가 외해 수중가두리에서 성공적으로 적응함으로써 앞으로 참다랑어 산업발전에 큰 변화와 수산물 수출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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