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로 생식능력 제거돼도 인공수정 가능

      2010.01.15 11:43   수정 : 2010.01.15 11:38기사원문
강도 높은 항암치료 때문에 생식능력이 제거된 남성들도 아이를 가질 수 있게 돕는 새로운 기법이 개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캠퍼스의 석좌교수인 폴 튜렉 박사 연구팀이 FNA 정자맵핑(FNA Sperm Mapping)이란 신기술로 불임남성의 고환에서 건강한 정자를 찾아내 이를 추출, 인공수정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고 의학사이트인 메디컬뉴스투데이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수이식 후 남성의 약 70%는 정액에서 정자가 발견되지 않는 무정자증이 발생한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 튜렉 박사는 정자맵핑 기술을 이용해 각각 만성골수성백혈병과 호지킨병으로 고농도 항암치료와 골수이식을 받은 두 남성에게서 건강한 정자를 발견했다. 박사는 이를 이용, 인공수정에 성공했다.


기존 연구에서도 경미한 항암치료를 받은 후 불임이 된 남성에게서 건강한 정자를 찾아 인공수정을 하는 성공률은 65%라고 발표된 바 있으나 이번 연구에서처럼 강도 높은 항암치료 및 골수이식을 받고서도 성공한 경우는 없었다.
특히 항암치료약물에 노출된 정자를 사용하지만 현재 어떠한 출산기형도 보고되지 않고 있다.

튜렉 박사는 “여전히 최고의 임신성공은 암 치료 전에 정자은행 등에 정자를 보관하는 것이지만 이제는 사전준비가 불가능했던 환자들에서도 ‘치료 후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좋은 소식을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골수이식(Bone Marrow Transplantation)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kueigo@fnnews.com김태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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