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명사전 편찬...서울은 소부리에서 유래

      2010.01.15 16:07   수정 : 2010.01.15 14:37기사원문
‘우리 동네이름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서울시사편찬위원회는 시민들이 인터넷으로 서울 지명의 유래와 역사를 찾아볼수 있도록 ‘서울지명사전’ 웹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먼저 ‘서울’ 지명의 유래를 알아보면 신라의 수도 서라벌에서 음이 변천해 서울이 됐다는 설과 백제때 ‘소부리’라는 단어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양립하고 있다.

특히 백제때 소부리는 가장 큰 도읍지라는 의미를 가졌던 보통명사. 학자들은 이 단어의 음이 변천했을 뿐 아니라 소부리라는 보통명사가 변화과정을 거쳐 서울이라는 고유명사로 변했다는 학설이 유력하다.

이에 앞서 서울은 일제때 경성·조선시대때 한성·고려 후기와 통일신라때 한양으로 불리다가 1946년부터 ‘서울’로 불리고 있다.

서울 동작구 흑석(黑石)동은 뜻 그대로 동네에 검은색을 띤 돌이 많아 ‘검은돌마을’이라고 한 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종로구 피마(避馬)동은 종로1가동·종로3가동·서린동에 걸쳐있던 마을로 옛날 종로의 큰길을 가다 높은 사람이나 가마나 말을 타고 행차하는 것을 멀리서 보고 이 골목으로 피했다는데서 유래됐다.

용산구 갈월(葛月)동은 과거 마을 부근에 칡(葛)이 많이 자란데서, 후암(厚岩)동에는 마을에 ‘두텁바위’가 있는데서 그이름이 지어졌다.

이밖에도 돌곶이가 있는 마을의 석관동, 남이탑골의 연건동, 기생촌의 청진동, 잔다리아랫마을의 서교동, 찬우물골의 응암동 등지가 눈에 띄는 이름이다.


시는 위원회 홈페이지(culture.seoul.go.kr)에 들어가면 유래가 궁금한 동네나 거리 이름을 입력하기만 하면 바로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전은 서울의 지명을 크게 동명, 자연명, 가로명, 시설명 등 네 분야로 나누고 이를 다시 가나다순으로 편집해 누구나 쉽게 지명을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지명사전 웹 서비스를 통해 시민들이 자신이 사는 지역의 유래를 알게 되면서 서울의 역사를 이해하는 폭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김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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