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중고물품 수출입상담 급증

      2010.01.18 16:21   수정 : 2010.01.18 16:16기사원문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지난 일년 간 세계 각국의 바이어와 공급업체들 사이에 중고 물품에 대한 수출입 상담이 2.5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240개국 4500만개 이상의 바이어와 공급업체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무역시장 알리바바닷컴(www.alibaba.com)은 2008년 11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일년 동안 세계 각국 바이어와 공급업체들 간의 중고 물품 수출입 상담 건수가 2.5배 가량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알리바바닷컴에 따르면 지난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세계 각국 바이어들의 중고 물품에 대한 수출입 상담 건수는 매월 12% 이상 성장을 거듭, 지난해 11월까지 일년 동안 242% 증가했다. 거래 상담 품목도 자동차, 기계, 엔진, 농기계, 컴퓨터, 모니터, 복사기, 의류 등으로 다양해졌다.

이에 대해 알리바바닷컴 사브리나 펭 부사장은 “세계 경제 불황 속에 중고 물품에 대한 소비자들이 관심과 수요가 크게 늘면서 중고물품에 대한 수출입 교역도 크게 늘었다”며 “과거에는 벼룩 시장 같은 데서나 거래하던 중고 물품들이 이제 세계 교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중요한 수출입 품목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닷컴에는 현재 200만개가 넘는 세계 각국 중고 물품들이 전시돼 있다.
주로 미국, 영국, 인도의 바이어들이 중고 물품을 찾고 있으며 이들이 가장 눈여겨 보는 한국산 중고 물품들은 자동차, 컴퓨터, 복사기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고 물품에 대한 한국 수출입 업체들의 거래 상담도 증가해 같은 기간 중 월평균 10% 이상 증가, 일년 사이에 1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 물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한국 수입업체들이 가장 많이 접촉 상담하는 대상들은 주로 미국의 제조 및 공급 업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yhj@fnnews.com윤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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