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다음달부터 치열한 로드숍전쟁

      2010.01.19 15:14   수정 : 2010.01.19 14:33기사원문
다음달 화장품들 업계의 로드숍이 치열한 경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업계 2위인 LG생활건강이 로드숍의 선두주자인 ‘더페이스샵’을 인수를 마치면서 본격적으로 1위 업체인 아모레퍼시픽과의 로드숍 경쟁에 뛰어들어 구도재편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아모레퍼시픽의 로드숍인 아리따움은 전국에 105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더페이스샵은 700여개(마트입점 포함)를 보유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로드숍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차석용 대표가 더페이스샵 사장을 겸직하는 한편 자사의 화장품사업부장 한영태 부사장을 더페이스샵 부사장으로 인사발령, 한 부사장을 비롯한 임원 9명은 지난 18일부터 더페이스샵에 출근해 앞으로 한달 간의실사를 거쳐 조직개편안을 구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이 더페이스샵을 통한 유통채널 확보 외에도 화장품 전체 순위를 바꾸려는 의지가 엿보여 경쟁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이니스프리 대표이사로 안세홍씨를 임명했다.
안 대표이사는 아리따움사업부장 등을 지낸 로드숍 분야의 전문가이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다음달 개편안을 통해 올해 매출목표나 주력상품 리스트를 확정할 계획”이라면서 “개편을 하더라도 이니스프리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는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에서 고객들 차원에서 큰 변화를 느끼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니스프리가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데다 내년까지 빅브랜드 성장목표를 세운 만큼 본사 차원의 지원을 받아 더페이스샵과의 정면승부를 펼칠 것이라는 것이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후발업체의 대표격인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해 더페이스샵의 전 임직원이 설립한 회사로 올해 흑자전환 여부가 주목된다. 현재 이 회사는 현재 전국에 90곳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브랜드숍 5위를 목표로 올해 말까지 국내 매장 270곳을 열고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총 7개국에 해외매장 50곳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토니모리는 지난해 브랜드 출시 4년 만에 처음 흑자를 달성했으며 엔프라니는 다음달 말 서울 명동에 로드숍브랜드인 ‘홀리카홀리카’ 1호점을 열 계획이다.

/nanverni@fnnews.com오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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