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장수 유전자 발견
2010.02.04 05:35
수정 : 2010.02.03 22:31기사원문
미국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대 노화연구소장 니르 바질라이 박사는 평균 연령 100세인 아슈케나지 유대인 500명의 유전자정보(DNA)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유전자 3개가 과잉 발현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지 인터넷판이 지난 2일 보도했다.
이들의 100세 이상 장수 가능성은 1만명당 한명꼴인 일반인들에 비해 20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개 유전자 중 2개는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을 줄여주는 양성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의 생산을 촉진하고 나머지 하나는 당뇨병을 막아주는 유전자라고 바질라이 박사는 밝혔다. 이 3개 변이유전자는 또 노인성 치매 위험도 80%나 낮춰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3개 유전자는 비만과 흡연의 해독으로부터도 보호해주는 기능을 하고 있다. 조사 대상 유대인 중 3분의 1은 '과체중'이거나 '비만'이고 담배를 하루 두 갑씩 40년 이상 피우고 있지만 장수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일반인들의 수명은 '80% 생활습관, 20%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는데 이들은 완전히 거꾸로라는 것이다. 이 3개 유전자의 활동을 그대로 모방할 수 있는 약이 개발된다면 수명 연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kueigo@fnnews.com 김태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