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언론, 3·1절 맞아 남북 화해·협력 촉구
2010.03.01 14:39
수정 : 2010.03.01 14:35기사원문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게재한 ‘자주화의 기치높이 조국통일 위업을 다그치자’라는 제목의 3·1절 기념사설에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정신에 따라 외세를 배격하면서 온 민족의 힘을 합쳐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나라의 평화와 통일, 민족공동의 번영을 이룩하려는 우리의 입장은 확고부동하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남조선의 보수세력이 외세의 민족분열 영구화 책동에 맞장구를 치면서 북남관계 개선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반민족적인 대결정책과 허황한 ‘체제대결론’을 역사의 오물통에 처박고 민족적 화해와 협력의 넓은 길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반외세 자주정신으로 자주통일의 새 국면을 열자’라는 기념 글에서 “우리 민족끼리 이념을 핵으로 하는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은 우리 당의 조국통일사상과 선군정치의 빛나는 결실”이라면서 공동선언 이행을 주장했다.
이 사이트는 또 ‘북남관계개선에 역행하는 행위’라는 글에서 “남측이 관계개선을 운운하면서도 각 계층 동포들사이의 내왕과 접촉을 가로막고 당국대화에 전제와 구실을 내거는 것은 결국 북남관계 개선을 반대하는 것이고 내외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기만술책”이라면서 “북남관계가 개선되는가 아니면 계속 악화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북한 언론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 담은 대북 메시지인 ‘그랜드 바겐’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노동신문은 이날 ‘절대로 덮어버릴수 없는 반인륜적 죄악’이라는 기사에서 “일본이 과거청산을 회피하려고 발악적으로 책동하고 있지만 그런다고 하여 과거청산의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고 우리 군대와 인민은 91년전의 피비린내 나던 봄계절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며 그 대가를 반드시 받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jschoi@fnnews.com최진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