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인천부평풍물대축제

      2010.03.18 16:25   수정 : 2010.03.18 16:25기사원문
【인천=김주식기자】 얼씨구절씨구∼. 도심 한복판이 한바탕 신명나는 사물놀이로 후끈 달아오른다. 가락이 절정에 달하자 오가는 길손들도 흥에 겨워 연방 어깨를 들썩거린다. 너와 내가 없다. 한데 어우러져 두드리고 덩실덩실 춤추는 놀이마당.

오는 6월 9일 인천 부평에 가면 이 같은 흥겨운 잔치에 빠져들 수 있다. ‘인천부평풍물대축제’. 올해로 14회째로 닷새간 ‘새로운 물결, 풍물아시아!’라는 주제로 부평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2014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풍물을 통해 아시아의 문화중심 도시로 도약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개막 행사로 삼산두레농악의 발생지인 삼산동 도두리공원에서 축복과 행운을 기원하는 ‘고천제’를 열어 축제 분위기를 띄운다.

본격적인 행사는 풍물·놀이·대동·참여·예술·체험 마당 등 모두 6개 거리축제로 꾸며진다. 무대는 지하철 부평역에서 부평시장역 초입까지 1㎞에 달하는 부평로 구간이다.

풍물마당의 장에서는 부평구 22개동 풍물단을 비롯해 전국의 내로라하는 풍물패가 한데 어우러져 우리 가락의 진수를 선보인다. 풍물·타악 공연단체가 참가하는 ‘대한민국창작품물대전’도 열려 열기를 더해 준다.

문화의 거리에 마련하는 놀이마당에서는 부평삼산두레농악 시연과 ‘두레풍장’을 중심으로 한 전국 중요무형문화재들의 초청 공연이 펼쳐진다.

대동마당은 거리축제의 특성을 살린 ‘풍물 퍼레이드’와 ‘인천 만·만·세’를 선보인다. 풍물 퍼레이드는 용고단을 필두로 부평구 22개 동 풍물패와 해외 공연단 그리고 시민이 한데 어우려져 펼치는 한마당 축제다. 인천 만·만·세는 인천부평풍물대축제의 마무리 행사로 시민 모두가 참여해 하나로 묶는 대동의 장.

예술마당에서는 젊은 예술가들의 다양한 장르의 창작물을 바탕으로 관객과 함께하는 실험적인 공연이 펼쳐진다. 톡톡 튀는 다양한 장르의 퍼포먼스와 즉석공연도 볼거리를 선사한다.

참여마당은 말 그대로 지역주민이 함께 호흡하는 축제 마당이다. 수도권 문화예술인이 모여 갈고닦은 기량들을 한껏 뽐낸다

체험마당에서는 전통문화체험을 통해 조상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산교육의 장을 마련한다. 풍물체험, 농경문화체험, 효 및 전통차 예절체험, 민속놀이체험, 생활문화체험, 교육체험 등 모두 6개 체험 존을 구분해 준비한다.
풍물체험존에서는 풍물과 타악기 연주를, 농경문화체험존에서는 전통 농경문화인 짚·풀을 이용한 만들기와 떡메치기를 체험할 수 있다.

인천부평풍물대축제는 정부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대표적인 거리축제로 주목받고 있다.
인천시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지역축제의 발전 모델’로 평가받는 전국적인 축제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joosik@fnnews.com

■사진설명= 지난해 5월 22일 개최된 '인천부평풍물대축제'에서 펼쳐지고 있는 풍물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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