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상 수혜주를 찾아라”

      2010.03.22 17:32   수정 : 2010.03.22 17:32기사원문
'자동차·전자·항공·여행주에 주목하라.'

미국과 중국의 환율협상이 '초읽기'에 접어들면서 위안화 절상시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중산 상무부 부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24∼26일 미국으로 파견한다. 미국과의 무역마찰과 위안화 환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다.

중국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이 최근 "경제위기 대처 차원에서 위안화 환율을 미세조정할 수도 있다"고 밝힌 만큼 이번 협상에서 어느 정도의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다만 절상폭과 시기는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위안화 절상 수혜주의 길목지키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우선 위안화 가치가 높아지면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증권 주상철 투자전략팀장은 "위안화 절상이 중국의 내수부양 조치와 병행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전자제품과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면서 "특히 자동차 업종은 중국 법인의 지분법 이익 증가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 최대식 연구원은 "현대모비스, 성우하이텍, 한일이화, 세종공업 등 현대·기아차 중국공장에 동반 지출한 부품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화가 절상되면 해외시장에서 중국 제품의 가격이 비싸지기 때문에 한국제품의 가격 경쟁력도 제고될 전망이다. 기계와 통신 업종을 비롯해 항공·여행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KB투자증권 김성노 수석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위안화가 절상되면 원화 가치도 동반 상승하기 때문에 효과가 크지 않다"면서 "위안화 재료만을 가지고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star@fnnews.com 김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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