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지 신장이식 난치성 급성 거부반응 B림프구가 문제

      2010.03.25 11:15   수정 : 2010.03.25 13:44기사원문
<양철우 사진 있음>

신장이식 후 발생하는 ‘난치성 급성 거부반응’의 원인이 밝혀져 이식 신장 생존율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내과 양철우 교수팀은 이식 신장의 급성 거부반응에 기존에 알려진 T림프구 뿐 아니라 B림프구도 관여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0∼2008년 신장 이식술을 받은 426명의 환자 중 급성 거부반응이 발생한 54명의 이식 신장 조직을 조사한 결과 B림프구의 침윤을 확인했다.

특히 B림프구 중 CD20과 CD38 양성세포가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 B림프구 침투가 없었던 환자에 비해 급성 거부반응의 일차 치료인 스테로이드 저항성이 4배, 거부반응 치료 후에도 이식 신장의 기능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4배, 반복적인 급성 거부반응의 발생률이 8배나 높았다. 또 5년 후 이식 신장의 소실률도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새로운 면역 억제제의 도입으로 장기이식 후 거부반응이 크게 감소했지만 전체 신장이식 환자의 10∼20%가 난치성 급성 거부반응은 해결하지 못해 이식 신장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일반적으로 이식 신장에 대한 급성 거부반응은 T림프구가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따라 신장 이식 환자의 60∼70%는 일차적으로 스테로이드 충격요법치료를 실시하고 이에 반응하지 않는 20∼30%의 환자는 ATG(항림프구항체) 주사를 통해 치료한다.

양 교수는 “기존 급성 거부반응 치료에 반응이 없는 환자는 B림프구 침윤의 가능성을 고려해 치료하면 급성 거부반응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이식학회 공식잡지인 ‘Transplantation’에 채택돼 조만한 게재될 예정이다./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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