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황상연 코리아리서치센터장

      2010.04.08 19:07   수정 : 2010.04.08 19:07기사원문
“개인들이 지금 펀드 환매에 나서는데 개인적으로 참 안타깝다. 지금도 외국인이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는데 개인들만 펀드를 내다파는 것은 결국 우리 증시가 외국인에게 더욱 휘둘릴 수밖에 없는 구조로 만드는 것이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코리아리서치센터장은 8일 “최근의 펀드런 현상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밝히면서 “외국인들이 지수가 1700이 넘은 지금도 계속 순매수를 하고 있는 것은 향후 상승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반도체, 휴대폰, 자동차, 조선 등 각 제조업 분야마다 세계 1∼2위를 차지하는 기업을 골고루 보유한 나라는 한국이 거의 유일하다고 보아도 좋은 편인 데다 저평가되어 있어서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황 센터장은 “외국인 투자가 입장에서도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고 자금들은 갈 곳이 없어서 헤매기 때문에 한국 시장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이라면서 “외국인들이 대체로 국내 시장에 들어와서는 30∼40%의 수익을 남기고서야 차익실현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700선에서 들어온 자금은 앞으로도 지수가 최소 30%는 더 오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풀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70년생으로 지난 2008년 4월부터 미래에셋증권의 리서치센터를 이끌고 있는 황 센터장은 최근 여의도의 30대 소장파 리서치센터장의 선두격이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맡을 당시 만 38세로 최연소 리서치센터장의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서울대 화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5년간 연구원으로 근무하다가 애널리스트로 방향을 전환한 그는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제약 및 화학 분야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뽑히기도 했다.


황 센터장은 실제 산업계에서 근무해 본 경험이 산업의 향후 진행 방향이나 전망을 살피거나 업계의 세세한 부분까지 알게 되는 등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한다.

그는 “요즘 펀드매니저 등의 고객들은 대부분 자료 분석이나 회계 등에 대해서는 능통하기 때문에 애널리스트들로부터는 산업쪽 이야기를 더욱 듣고 싶어 한다. 그래서 미래에셋도 현업 경험이 있는 애널리스트들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영입한 애널리스트 4명 중 3명은 증권사가 아닌 업계 출신이다. 회계법인 출신의 CPA와 삼성전자의 휴대폰 담당이 이동해 왔다.
특히 삼성전자 휴대폰쪽에서 증권업계로 이동한 것이다.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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