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고지도 “독도는 조선땅”
2010.04.14 17:32
수정 : 2010.04.14 17:32기사원문
독도사랑시민문화포럼 허종화 대표(국립경상대 식품공학 명예교수)는 14일 1894년 제작된 '일본조선지나삼국지도(日本朝鮮支那三國地圖)'를 공개하고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은 일본이 제작하고 사용한 지도로 볼 때 역사적으로 분명한데 일본 총리까지 나서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망언"이라고 지적했다.
허 대표는 "조선, 일본, 중국 세 나라를 그린 이 지도에는 대마도 등 일본 본토는 분홍색으로, 독도와 울릉도는 조선과 마찬가지로 연한 녹색으로 각각 표시돼 있다"면서 "이는 당시 일본인들이 독도와 울릉도를 조선 땅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컬러로 된 이 지도는 1894년 10월 15일 오사카 평민사가 발행한 것으로 가로 64㎝, 세로 46㎝의 크기며 일본인에 의해 제작돼 일본인이 사용한 지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일본은 그동안 독도를 '죽도(竹島)'로 표기하면서 다케시마가 독도라고 주장해왔으나 이 지도에서는 독도는 '송도(松島)'로, 울릉도가 '죽도'로 표기돼 있어 눈길을 끈다.
뿐만 아니라 나라의 경계선을 나타내는 국계(?界)의 경우 대마도 위에 그려진 국계를 연장하면 독도가 일본 영토에 포함되는 것이 아니라 조선 영토에 속하며 국계는 정확히 독도와 오키섬의 중간을 지나고 있다고 허 대표는 설명했다.
허 대표는 "일본인들은 틈만 나면 독도를 자신들의 영토라고 주장하는데 일본인들이 제작하고 일본인이 사용한 지도가 독도를 분명히 조선의 영토에 속함을 증명하고 있다"면서 "일본 국민의 70% 이상이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인식할 때까지 시민운동 차원에서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oja@fnnews.com 노정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