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리얼코,중앙센터서 전국 빌딩 제어 ‘관리비 30% 절감’
2010.04.26 06:00
수정 : 2010.04.25 22:36기사원문
부동산 관리 종합서비스회사인 교보리얼코가 원격자동제어를 통해 빌딩을 관리하는 ‘군관리서비스시스템(KIMS)’을 개발, 국내 빌딩관리 서비스 시장에 본격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KIMS는 정보기술(IT)과 자동 제어 설비를 결합해 전국 각지에 분산돼 있는 개별 빌딩을 중앙의 통합관제센터에서 원격으로 실시간 통합 관리·운영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빌딩의 주요 설비인 냉동기와 보일러, 공조설비, 승강설비, 물탱크, 비상발전기 등을 현장에서 모두 사람이 직접 관리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KIMS는 중앙의 통합관제센터에서 원격으로 이들 설비 등을 감시, 제어하고 필요한 최소한의 전문인력을 ‘모바일 팀’으로 구성해 적재적소에 투입함으써 획기적인 인력 절감효과를 꾀한 것이다.
■원격관리로 빌딩관리비 30% 절감
교보리얼코는 자체 개발한 KIMS를 서울을 비롯해 부산·대구·대전 등 전국 주요 도시의 교보생명 사옥 총 연면적 74만5800㎡에 시범 적용한 결과 관리 인력이 기존 방식에 비해 최대 26%까지 줄어드는 등 전체적으로 30% 안팎의 관리비 절감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교보리얼코는 교보생명 전국 사옥을 대상으로 KIMS를 시범 도입해 운영한 결과 전체 관리인력이 종전 93명에서 78명으로 평균 16%가량 줄어 든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 광화문 교보타워 등 서울과 수도권의 프라임급 교보 사옥의 경우 관리 인력이 종전 42명에서 31명으로 2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서도 광화문 교보타워는 군관리시스템 도입 후 관리인력이 종전 27명에서 20명으로 7명 줄었고 이로인한 빌딩관리비로 3억8500만원이 절감됐다.
교보리얼코 관계자는 “빌딩관리 전문인력의 경우 1명당 연간 인건비가 약 5500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교보생명 측은 KIMS 도입으로 연간 인건비만 8억2500만원 정도를 절감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빌딩관리, 원스톱 서비스로 ‘차별화’
교보리얼코는 KIMS를 통해 빌딩의 복잡한 각종 시설의 사전점검에서부터 감시 및 제어, 정비와 보수 등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시스템화함으로써 관리인력을 최소화하고 24시간 원격관리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리스크를 크게 줄였다. 특히 전문기술력으로 구성된 모바일팀 운영으로 서비스의 질도 한층 향상됐다.
교보리얼코 박오일 상무는 “이 시스템을 처음 도입할 때는 교보생명 측에서 반신반의했지만 시범 운영한 결과 종전 방식에 비해 관리비용이 20∼30%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자 만족한다는 평가를 했다”면서 “관리에서 서비스의 품질도 향상에 대해서도 평가가 좋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그룹 내부 빌딩 관리에서 큰 효과가 나타나면서 외부에서의 문의도 크게 늘고 있다는 게 교보리얼코 측의 설명이다. 교보리얼코는 현재 교보생명 빌딩 외에도 총 연면적 107만5800㎡에 달하는 그룹 외부의 빌딩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들 빌딩에도 빌딩주와 협의해 KIMS를 도입할 계획이다.
교보리얼코는 나아가 기후 변화에 따른 시장의 요구에 발맞춰 실내 공기질, 수질, 대기 오염, 에너지, 폐기물, 조경, 석면 관리 및 금연 등을 관리하는 등 빌딩에 ‘친환경 빌딩관리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온실가스 감축, 신재생 에너지 도입 등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와 태양, 바람 등 자연 에너지를 이용한 에너지 절감 방안을 담은 ‘에코프로젝트’ 개발을 추진 중이다.
교보리얼코는 더불어 빌딩관리에만 그치지 않고 빌딩의 생애주기(LLC)에 맞춘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부동산 투자자문업에 등록한 교보리얼코는 투자자문은 물론 리서치, 매매ㆍ임대 마케팅, 설계ㆍ인테리어ㆍ리모델링ㆍ사업관리(CM) 등의 사업영역을 확장해 종합부동산회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오피스 빌딩의 관리 외에 리조트, 물류창고 등 다양한 부동산에 대해 컨설팅, 매매·임대 마케팅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교보리얼코 장덕영 사장은 “30여년간 쌓은 부동산 자산관리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부동산투자신탁(리츠)과 펀드 등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 및 투자 물건에 대한 전문적인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에게 다가가고 있다”면서 “향후 부동산 서비스 시장에서 고객들이 선호하는 ‘가치제공자’로서 국내 부동산 시장의 선진화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mjkim@fnnews.com 김명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