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주택 부도처리, 중견건설사 줄줄이 넘어져..부도설 확산

      2010.05.12 08:50   수정 : 2010.05.12 08:46기사원문
‘신미주’ 아파트 브랜드로 유명한 중견주택업체 풍성주택이 최종 부도처리됨에 따라 주택건설업체 연쇄부도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12일 건설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풍성주택은 10일 우리은행에 돌아온 어음 11억8400만원을 막지 못한 데 이어 11일까지도 이 금액을 입금하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다.

풍성주택은 1986년 설립된 시공능력 158위의 중견 건설업체로, 신미주 브랜드를 내걸고 화성 동탄을 비롯한 경기 남부지역에 주로 주택공급을 해왔다. 풍성주택은 그러나 최근 경기 화성 능동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이자비용이 쌓이면서 자금 압박을 받아왔다. 풍성주택은 여기에 동탄신도시 16-1블록의 중대형 주상복합아파트 입주가 지연되면서 잔금을 회수하지 못한 것이 유동성 위기를 부채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는 필지를 공급받았으나 118억원의 계약금만 내고 중도금을 내지 못해 지난해 계약해지를 당하기도 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성원건설, 남양건설, 금광기업에 이어 풍성주택마저 미분양 적체와 PF 이자부담으로 줄줄이 쓰러지면서 주택비중이 높은 중견건설업체의 연쇄도산에 대한 우려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트폴리오가 잘 돼 있는 대형건설업체와 지방 소형 관급공사 수주만을 전문으로 하는 중소건설업체는 그럭저럭 운영이 되고 있지만 주택비중이 높은 중견건설업체는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shin@fnnews.com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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