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 서울시 중재 수용..서울광장 참여키로

      2010.06.10 13:03   수정 : 2010.06.10 12:56기사원문
응원가 제한 및 상업성 문제 등으로 ‘서울광장 불참 결정’을 내렸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서포터즈인 붉은악마가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2002 남아공 월드컵 경기 거리응원전에 참여한다.

서울시는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월드컵 응원전에 붉은악마와 현대차, SK텔레콤, KT 등 후원기업이 모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광장에서는 오는 12일 오후 8시30분 그리스전 응원전에 이어 17일 아르헨티나전과 23일 나이지리아전에도 응원 행사가 개최된다.

앞서 붉은악마는 지난 7일 응원장소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근 대로에서 선언했으나 이후 중재에 나선 서울시와의 협의를 거쳐 서울광장에서 응원전을 펼치기로 했다고 서울시 관계자는 전했다.

이 같은 결정으로 코엑스와 서울광장에서 모두 붉은악마의 거리 응원전이 펼쳐지게 됐다.

시 관계자는 “지난 9일 붉은악마 관계자와 접촉하는 등 붉은악마가 서울광장에서 응원할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했었다”며 “업체를 연상시킬 수 있는 응원가 문제가 걸림돌이었는데 자율적으로 응원을 하도록 해 이 문제가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붉은악마가 기업의 마케팅 도구로 전락하는 것을 우려했지만 결국 서울광장에서 상업적인 마케팅을 배제하려는 서울시의 의지를 인정해서 결단을내린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시는 지난 2002년과 2006년 특정 기업이 응원을 주도하면서 서울광장이 상업적인 공간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있어 올해부터는 ‘노브랜딩, 노마케팅’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시의 이 같은 의지에 따라 후원 기업들은 서울광장 월드컵 응원전에서 회사 로고와 브랜드를 노출하지 않기로 했으며 응원가도 붉은악마가 자율성을 갖고 균형있게 선택하도록 했다.

/pio@fnnews.com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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