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떼가 막 쫓아와∼”..울산 앞바다 고래관광 활기

      2010.06.13 15:11   수정 : 2010.06.14 15:11기사원문
【울산=권병석기자】 최근 울산 앞바다에 고래 출몰이 잦아지면서 고래 관광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해 관경선(고래바다여행선) 운항 중 단 한 번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밍크고래가 연이어 관측되고 참돌고래 떼 2000여마리도 한꺼번에 발견됐다.

13일 울산 남구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울산 장생포항에서 출항한 관경선이 이날 오후 3시부터 30여분간 울산 동구 울기등대 23㎞ 해상에서 참돌고래 떼 2000여마리를 발견했다.

참돌고래 떼는 관경선 주위를 30여분 동안 떠나지 않고 배와 경주하듯 유영을 해 관광객을 즐겁게 했다.

이날 탑승객들은 또 울기등대 동쪽 10㎞, 12㎞ 앞 해상에서 각각 밍크고래 2마리씩을 발견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주말에도 이틀 연속 고래가 발견됐다. 6일 오전 2차례에 걸쳐 밍크고래 5마리가 발견됐고 5일에는 밍크고래 3마리가 발견됐다.

관경선은 현재 토, 일요일에는 정기적으로 운항하고 평일에는 단체 탑승객이 원할 때 수시 운항하고 있으며 이달 들어 출항할 때마다 고래를 발견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차례 고래를 발견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로,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수온이 따뜻해져 고래 먹이인 멸치와 정어리가 많아진 게 주된 이유로 풀이된다.

고래가 자주 발견되면서 다음달 울산고래축제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축제추진위원회는 제16회 울산고래축제를 7월 1∼4일 개최한다.

남구 오석준 고래관광과 담당자는 “최근 따뜻한 수온으로 멸치와 정어리 등 고래 먹이 어장이 폭넓게 형성되면서 고래의 출몰도 잦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관경선 예약과 문의도 늘어나는 등 고래 관광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sk730@fnnews.com

■사진설명 =관경선 관람객들이 13일 오후 울산 동구 울기등대 앞바다에서 참돌고래떼를 관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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