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드컵 단독 중계 최대수혜

      2010.06.24 05:05   수정 : 2010.06.23 22:32기사원문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남아공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면서 월드컵 단독중계를 맡은 SBS가 최대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증권 박종수 연구원은 23일 “축구 대표팀이 16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SBS는 약 159억원의 추가적인 광고 매출과 122억원의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보고서를 냈다. 박 연구원은 “그동안 SBS는 월드컵 독점 중계에 따른 중계권료 부담과 예상보다 저조한 광고 매출로 주가도 조정을 받았지만 월드컵 16강 진출 효과로 걱정을 덜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실 SBS는 KBS, MBC 등 지상파 방송사와 월드컵 공동중계를 요청한 정부와 방송계의 중재를 거부하면서 지상파 방송사의 공익성 의무를 저버렸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게다가 단독중계에 대한 광고 수익도 750억원(6500만달러)에 달하는 월드컵 중계권 구입 비용에 못 미쳐 실제 1100억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월드컵 중계 비용을 감안하면 적자를 볼 수밖에 없어 경제적 실익마저 놓칠 위기였다.
지난 21일 양휘부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 사장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1일 오전까지 SBS의 월드컵 광고매출은 600여억원이고 나이지리아전까지 포함하면 650억원 정도”라고 밝힌 것.

그러나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로 경제적 실익은 챙길 수 있게 된 셈이다. 방송계에서는 “16강 진출은 SBS에 광고 매출 상승뿐 아니라 막대한 부가가치 및 브랜드 상승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SBS 내부에서는 “손해를 감수하면서 막대한 중계권료를 투자한 SBS의 경영전략도 방송계의 새로운 투자 풍토를 만들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cafe9@fnnews.com이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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