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학생들, 4대강 현장 도보 답사
2010.06.27 13:00
수정 : 2010.06.25 14:03기사원문
▲ 대구가톨릭대 지리교육과 국토도보지리답사단 학생 17명이 지난 22일 열린 낙동강 도보답사 발대식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대구=김장욱기자】지역대학 지리교육과 학생들이 '4대강 사업'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는 낙동강 도보답사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대구가톨릭대(총장 소병욱)는 지리교육과 국토도보지리답사단 학생 17명이 23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18박19일) 낙동강 발원지인 강원도 태백 황지연못에서부터 강 하류인 부산까지 낙동강변 480㎞를 따라 걸으며 다양한 지형변화와 인문환경적 변화를 직접 체험한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4개강 사업으로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낙동강의 보(洑)건설 현장 등을 직접 보며 개발과 환경보존이라는 대립적 시각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토론하는 시간도 가져 의의가 크다.
국토도보지리답사단 진태인 단장(3학년.22)은 "지리학도로서 우리의 땅을 직접 걸으며 자연.인문 현상을 관찰하고 국토애를 함양하기 위해 국토대장정을 떠난다"며 "민족의 젖줄인 낙동강을 처음부터 끝까지 걷는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답사단은 태백∼봉화∼안동∼예천∼문경∼상주∼구미∼왜관∼대구∼창녕∼창원∼김해∼부산으로 이동하며 마을회관, 교회 등에서 하룻밤씩 숙영한다.
또 이들은 매일 숙영지에 도착한 뒤 1∼2시간에 걸쳐 그날 관찰한 자연현상과 자료집을 비교하며 학술세미나를 갖고, 촬영한 사진과 토론내용을 중심으로 답사자료집을 만들 계획이다.
낙동강은 하식애(하천의 침식작용으로 생긴 언덕), 청정천(하천의 바닥이 주위의 평지보다 높은 하천), 삼각주(강, 호수의 하구에 형성되는 퇴적물의 집합체) 등의 하천지형을 관찰할 수 있으며, 강 배후로 발달한 공업지역과 농경지역, 4대강사업 현장 등 다양한 인문지리 현상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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