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노동당,역별 최대 200명 집단 아사 확인”

      2010.06.30 19:16   수정 : 2010.06.30 19:12기사원문
북한 조선노동당이 지난 7일 최고인민회의 개최 직후 각지에 ‘인민생활조사단’을 파견해 식량 사정과 아사자 현황을 파악한 결과, 지역에 따라 최고 200명 가까운 아사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대북 민간단체인 ‘좋은 벗들’이 30일 전했다.

이 단체는 북한 현지 소식통을 인용, “중앙당 유관부서들이 지난 7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3차회의가 끝난 뒤 당 조직지도부의 위임을 받아 비밀리에 각지로 조사단을 파견했다”면서 “지난 18일 함경남도 지역의 조사 결과가 가장 먼저 중앙당에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어 “함경남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간 함흥, 흥남, 신포 등 함경남도 관내 지역마다 최소 100명의 아사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특히 함흥의 경우,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간 굶어 죽은 사람이 19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면서 “이는 당에 공식 보고된 숫자가 그렇고 실제로 굶어 죽은 사람은 몇 배 더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군부대도 조사했는데 함경남도의 경우 관내 주둔 부대에서 일반 사병은 물론 상당수 군관도 아사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평소 제품의 질이 좋아 경영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진 함북 경성군 생기령 도자기 공장에서도 식량 공급이 잘 안돼 지난 4월 굶어 죽은 노동자가 7명이나 발생했고 6월 현재 죽도 제대로 못 먹는 세대가 전체 직원의 2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jschoi@fnnews.com최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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