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숲길,회산백련지..해질녘 노을 따라 산책해 볼까?
2010.07.15 16:36
수정 : 2010.07.15 16:36기사원문
끊임없이 피고 지는 하얀 연꽃으로 장관을 이루는 '무릉연원'에서 연꽃과 맛있는 연 음식, 신명나는 문화와 연으로 만든 좋은 제품들이 어우러진 '2010 무안 대한민국연산업축제'가 오는 8월5일부터 4일간 열린다.
남도의 넉넉한 인정과 이채로운 문화, 그리고 남도를 대표하는 다양한 먹을거리와 함께 하는 무안 연산업 축제가 멋진 이벤트를 준비하고 피서객을 기다린다.
올해 무안 연꽃 축제는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백련지의 물길을 헤치며 하얀 연꽃을 바로 곁에서 감상할 수 있는 '신비의 연꽃길 보트탐사', 지구촌의 다양한 연들을 만날 수 있는 특별전시전인 '세계의 연', 다양한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수생식물 생태전시관', 무더위를 시원하게 식혀 줄 '워터쿨존' 등은 꽃놀이를 넘어 축제의 재미를 배가할 대표적인 참여 프로그램이다.
연산업축제장에서는 연근 캐기, 연 비누 만들기, 연 화장수 만들기, 연 천연염색, 연 냉족욕 테라피, 연 쿠키 만들기, 연 요리교실, 양파 요리교실, 연차 시음 등등 연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이 준비돼 있다.
차별화된 공연은 연산업 축제가 보유한 강점 중의 하나. 품바의 고향답게 창작마당극인 '품바 품바'와 '전국 품바 경연대회 수상자 초청 공연', 협연을 통해 클래식과 대중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는 '크로스오버 앙상블 공연', 남도의 멋을 보여줄 '국악 콘서트', 다이내믹하고 역동적인 관악기와 타악기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공연',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어린이 인형극장' 등등 한여름의 열기를 식혀줄 다양하고 이채로운 공연들이 축제기간 내내 쉼 없이 펼쳐진다.
무안 연산업축제는 먹을거리도 풍성하다.
초대형 그릇을 이용해 연쌈밥을 만들고 이를 나누어 먹는 '연쌈밥 나눔잔치'는 연산업축제 최고의 먹을거리 이벤트로 해가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올해는 '2010인분'이 만들어진다.
예선을 거쳐 실력을 검증받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전국연요리경연대회'는 연을 재료로 요리를 만들어 경연대회를 치르고, 만들어진 요리를 깜짝 경매를 통해 판매하는 행사로 최고의 작품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VIP 대우를 받으며 시식할 수 있는 특권을 낙찰 받을 수 있다. '전통사찰 연음식 전시·시식회'에서는 연을 재료로 만드는 전통사찰음식을 맛볼 수 있다.
연쌈밥, 연냉면, 연국수, 연근비빔밥, 연부침개, 연막걸리 등 연으로 만든 다양한 음식이 있는 '연 음식관', 낙지와 양파 한우 등 무안을 대표하는 먹을거리가 있는 '무안별미음식관' 등에서는 무안의 깊은 맛을 접할 수 있다.
/mskang@fnnews.com강문순기자
■회산백련지=동양 최대의 백련자생지인 회산백련지는 둘레 3㎞로 걸어서 한 바퀴 도는 데 1시간이 넘게 걸린다. 하얀 백련, 붉은 홍련, 청초한 수련들이 저마다 개성 넘치는 자태를 뽐내는 회산백련지는 주변을 돌아보는 둘레길과 호수를 가로지르는 나무다리가 잘 갖춰져 있어 산책하듯이 가볍게 둘러 볼 수 있다. 백련지 안에는 냉방이 잘되어 있어 잠시 쉬며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연꽃 모양의 수상유리온실이 세워져 있다.
연으로 숲을 이룬 회산백련지는 또 하나의 세계를 만드는데 철새라는 본분을 망각하고 백련지에 눌러 앉아 주인 노릇을 하는 물닭, 물닭과 사촌이지만 영역싸움을 치열하게 하는 쇠물닭, 잠수의 달인으로 통하는 논병아리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가물치, 우렁이, 청개구리 등등 다른 동물들과 어울리며 회산백련지에서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으며 세대를 이어간다. 태양의 꽃이라 불리는 연꽃은 일시에 피지 않고,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피고 지고를 반복한다. 씨주머니 속에 많은 씨앗을 담고 있어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기 때문에 그림이나 건축물, 의복, 자수 등에 많이 새겨지고 있다.
■사진설명=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슈퍼 푸드’ 연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