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형 공구상가 ‘분양열전’

      2010.07.15 18:30   수정 : 2010.07.15 18:30기사원문
경기 파주와 화성 등 수도권 지역에서 대형 공구유통상가 분양 대전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동남권유통단지 ‘가든 파이브’가 고분양가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 도심의 공구상가 이전 수요를 겨냥해 수도권 외곽을 중심으로 공구상가 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가격경쟁력 내세워 분양전 치열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에서 공급 중인 공구유통상가는 5곳에 총 점포는 2251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경기북부 최대 공구 유통단지인 파주산업지원밸리(파주세운)는 낮은 분양가와 최적의 입지 여건을 앞세워 손님 맞이에 한창이다. 파주시 탄현면 축현리에 들어서는 파주세운은 대지면적 7만3473㎡에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이뤄졌으며 공급 점포 수는 953개에 달하는 매머드 상가다.
시공사인 STX건설은 “서울 청계천 및 구로디지털단지 내 전기·전자 부품 이주협의회와 구로구 고척동 공구상가 협의회, 서울·경기 냉동 콤프·부품·제조 협의회 등에서 입주키로 했다”면서 “고분양가 논란이 있는 가든파이브나 수도권의 다른 주요 공구상가보다 경쟁력 있는 초대형 공구유통 상권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공구상가의 분양가는 1층 기준으로 3.3㎡당 평균 분양가는 1300만원 선이다. 대형 유통상가인 데다 주변 영업 여건도 양호한 점을 감안하면 다른 공구상가보다 가격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파주세운 공구유통상가는 오는 2011년 말 입주예정이며 현재 조합원 모집률이 70%에 육박하고 있다.

STX건설 관계자는 “본격적인 분양 전에 이미 70% 정도의 조합원이 모집된 상태이며 나머지 물량을 채우기 위해 이번 주부터 견본시설을 오픈하고 분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주에서는 파주 T-MACCA 공구상가도 공급 중이다. 이 상가는 대지면적이 8000㎡에 지상 2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공급 점포 수는 128개다. 1층 점포 기준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1700만원이며 현재 일부 점포를 분양 중이다.

화성시의 발안 현대 공구타운도 공급 중이다. 이 상가는 총 358개 점포로 구성돼 있으며 계좌당 분양가격은 1억6200만∼1억9720만원 선이다.

화성시에선 또 화성공구유통밸리에서 583개 점포 규모의 공구유통상가가 3.3㎡당 평균 1200만원선에, 마도 공구상가는 229개 점포에 3.3㎡당 800만∼1400만원에 각각 공급되고 있다.

■배후 산업단지 등 수요 여건 따져야

배후에 공구 물량을 소화해줄 수 있는 산업단지를 갖춘 것과 원활한 물류망 확보를 위한 교통시설을 갖춘 것도 분양 성공의 주요 기준이 되고 있다.

파주세운이 경기 북부 지역 공구유통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주변에 위치한 17개 산업단지와 12만여개의 제조업체가 산재해 수요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북쪽에는 당동산업단지, 선유산업단지, 월롱산업단지, 금파산업단지가 있다. 동쪽에는 LG파주 액정표시장치(LCD) 산업단지, 오산 지방산업단지가 위치하며 남쪽에는 문발지방산업단지, 파주출판문화산업단지 및 파주신도시 및 일산신도시가 위치한다. 서쪽에는 통일동산, 탄현지방산업단지, 탄현국가산업단지 등이 위치한다. 교통여건도 용이하다는 평가다. 자유로 낙하IC에서 남쪽으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경의선 개통으로 자동차와 전철로 접근이 쉽다. 추진 중인 서울∼문산고속도로를 비롯해 제2외곽순환도로, 제2자유로 등 경기북부 전 지역을 연결하는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로 꼽힌다.

발안 현대공구타운은 점포 수가 358개로 비교적 단지 규모가 공구상가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분양률은 85%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화성 공구유통밸리는 시내 중심부에 위치하고 산업도시와 교통이 연결된 장점을 갖췄으나 교통 체증을 비롯해 공구전문상가보다는 일반근린상가로서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분양률이 7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 마도공구상가는 인근 지방 산업단지 내 독점적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 속에 분양률이 절반을 넘어섰다.


파주세운 공구상가 분양을 맡고 있는 한 관계자는 “파주세운의 경우 단순 공구상가를 넘어서 정보통신 업체들도 관심을 갖고 있어 첨단산업유통단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jack3@fnnews.com조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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