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기―젠한국 대형마트서 재격돌

      2010.07.27 05:45   수정 : 2010.07.26 22:28기사원문
한국도자기와 지난해 국내시장에 본격 진출한 젠한국이 백화점에 이어 대형마트 시장에서도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2005년 한국도자기에서 분사한 젠한국은 그동안 해외판매에 주력해 왔으며 김성수 젠한국 회장은 김동수 한국도자기 회장의 동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도자기는 그동안 자사 대리점인 수지점이 거래하던 이마트에 지난 6월부터 본사 직영체제로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연간 11억원 정도의 물품을 이마트에 납품해 온 수지점은 이에 반발, 한국도자기의 경쟁사 격인 젠한국과 제휴관계를 맺고 대형마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젠한국은 지난해부터 자체적으로 이마트에 납품하고 있어 한국도자기 수지점은 이마트를 제외한 대형할인점 등에 기존 거래관계를 활용, 젠한국 제품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한국도자기가 대리점 영업권을 빼앗아 간 것과 다름없다”며 “수지점이 그동안 이마트와 거래하면서 쌓아 온 신뢰를 본사가 한번에 가로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도자기 수지점이 젠한국과 손잡은 것은 한국도자기로부터 물량을 받지 못해 이마트뿐만 아니라 여타 할인점에 들어갈 물량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지점 관계자는 “이마트 외에 홈플러스 등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한국도자기 본사가 직접 이마트에 들어가면서 한 달 넘게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자연스럽게 한국도자기 대리점 역할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도자기 관계자 역시 “수지점은 대리점 사장이 개인적인 일이 있어 그만뒀다”고 말했다.

업계는 결국 한국도자기와 젠한국이 연간 500억원 규모의 할인마트시장에서도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젠한국이 지난해부터 국내 시장을 본격 공략하면서 백화점 등에서는 이미 경쟁이 시작됐다. 젠한국은 롯데백화점 부산, 인천, 영등포 등 주요 점포에 입점을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젠한국의 올 상반기 매출이 360억원 규모로 올해 전체 매출은 한국도자기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ride@fnnews.com이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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