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1300만년전 상어이빨 최대 화석 발견
2010.09.29 17:26
수정 : 2010.09.29 17:26기사원문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의 임종덕 학예연구관은 “2009년 8월 아마추어 화석연구가인 김현대씨가 이곳에서 우연히 발견해 기증한 상어이빨 화석을 지난 1년간 연구·분석한 결과 멸종 대형상어인 메갈로돈의 상악(위턱) 이빨임이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상어이빨은 경사길이가 67.92㎜, 높이가 43.45㎜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상어이빨 화석들 가운데 최대 크기다. 2억5000만년 전에 나타났다가 200만년 전에 멸종된 메갈로돈은 최대 몸길이가 15∼18m(영화 ‘조스’의 주인공인 백상아리는 8m 정도에 불과), 몸무게 50t, 최대 크기 이빨이 18㎝에 이르는 거대한 상어였다. 이번에 발견된 상어이빨은 1㎝ 당 톱날의 숫자가 약 16∼19개에 달해 메갈로돈의 이빨에서 보이는 날카로운 톱날구조와 일치했다. 메갈로돈은 상어 가운데 가장 큰 몸집을 가졌던 초대형 육식성 물고기다.
임 연구관은 “분포범위가 한국까지 확대된 것이 이번 발견의 의미”라며 “1300만년 전 우리나라 바다의 수온이 높았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mskang@fnnews.com 강문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