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고용촉진장려금, 예산 줄고 미집행액 늘어.."눈먼돈 전락"
2010.10.05 13:52
수정 : 2010.10.05 13:55기사원문
5일 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고용노동부로 제출받은 '신규고용촉진 장려금 현황조사'에 따르면 신규고용촉진장려금은 지난 2008년 1746억원에서 2009년 1266억원, 2010년 992억원으로 매년 감소했다. 이에 비해 미집행액은 2008년 312억원에서 2009년 548억원으로 75.6%나 증가했다.
또 신규고용촉진 장려금 지급건수는 2007년 26만 903건에서 지난해 9만 3995건으로 64.0% 감소했고, 지급금액은 2187억원에서 718억원으로 67.2%나 줄었다. 반면 지원금 지급제한건수는 2007년 655건에서 2009년 1697건으로 159.1%나 증가했으며, 추가징수 금액은 2007년 41억원에서 2009년 57억원으로 39.8% 증가했다. 올 7월까지 지급제한건수는 1555건으로 작년 한 해 동안 지급한 건수에 육박했다.
홍 의원은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제대로 했다면 연도별 신규고용촉진장려금 지급건수 및 지급금액이 당연히 증가하는 게 맞다”며 “신규고용촉진장려금이 사업주 배만 불리는 눈먼 돈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신규고용촉진장려금이 눈먼 돈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장려금 지급업체에 대한 보다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고용안정사업 부당지급 환수율은 2008년 57.8%, 2009년 48.3%로 하락했고, 올해 7월까지는 26.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안정사업은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사업주가 근로자의 고용유지를 위해 휴업, 휴직, 훈련, 인력재배치, 교대제전환 등을 실시하면 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제도다.
홍 의원은 “부당지급 환수율이 해마다 10%포인트 낮아지고 있는데 이는 기업의 부당지급 방지에 대한 고용부의 의지부족“이라며 ”고용안정사업 부당지급에 대한 환수율 제고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ountjo@fnnews.com조상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