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대학,각국 정상에 명예박사 수여

      2010.11.11 17:36   수정 : 2010.11.11 17:36기사원문
대학의 최고경영자(CEO)인 총장들이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러시아, 독일, 스페인 등의 정상과 만남을 갖고 한국의 외교역량 강화에 일조하고 있다.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과 각 대학 총장의 만남에는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11일 대학가에 따르면 G20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각국 정상은 바쁜 일정에도 고려대, 이화여대, 한국외국어대 등 국내 주요 대학 총장 및 교우들과 만남을 갖고 양국 간 폭넓은 교류를 진행 중이다.

이기수 고려대 총장(한-러 포럼 한국조정위원장)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 대통령과 러시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에게 민·관·산·학이 공동논의한 한·러 간 협력안을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러시아 대통령에게 직접 고려대 교우배지를 달아 주면서 친목을 다졌고 이 총장은 러시아 대통령에게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이 총장은 "G20 정상에서 국빈 자격으로 참석하는 러시아 대통령에게 민·관·산·학이 공동으로 채택한 협의사안을 전달한 것은 한-러포럼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김선욱 이화여대 총장(한국독일동문네트워크 이사장)은 11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및 박근혜 전 대표와 만남의 자리를 만들었다. 김 총장은 이날 이화여대에서 메르켈 총리가 명예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는 자리에 박 전 대표를 초청한 것. 메르켈 총리와 박 전 대표는 양국의 대표적 여성 지도자라는 점과 함께 이공계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 밖에 박철 한국외국어대 총장(한·스페인 우호협회 회장)은 한국·스페인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스페인 정부 최고 훈장인 '카를로스 3세 십자훈장'을 받았다. 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이날 박 총장에게 직접 훈장을 수여하고 우호를 다졌다.


한 대학 관계자는 "각국 정상의 안전 및 보안 유지 문제로 행사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각 대학 총장들이 양국 민간협의체 대표를 맡는 경우가 많아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G20 정상들과 만남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rainman@fnnews.com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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