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핸드볼 일본에 석패..6연패 꿈 좌절
2010.11.25 00:03
수정 : 2010.11.26 00:00기사원문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25일 중국 광저우 광궁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 준결승에서 28대 29로 분패하며 3∼4위 전으로 밀려났다.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핸드볼이 정식 종목이 된 이후 한 차례도 정상을 내주지 않았던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이로써 6연패의 꿈을 접어야 했다.
한국팀이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일본전에서 패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이재영 감독(54)이나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목소리로 “방심과 같은 내부의 적만 조심하면 된다”고 말했듯이 정신적인 무장이 덜 돼 있었던 이유가 컸다.
또 하나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다. 문필희(28), 유은희(20), 김온아(22·이상 벽산건설) 등 주전급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다른 선수들과 손발을 거의 맞춰보지 못하고 이번 대회에 나섰던 것이 어려운 경기를 풀어가는 이유가 됐다.
임오경 서울시청 감독(39)은 “지금 다시 붙는다면 일본에 뒤질 것이 하나도 없다. 다만 오늘 경기만 놓고 보면 한국 핸드볼의 특징인 강인한 체력, 빠른 스피드와 절묘한 패스가 오히려 일본에서 많이 나왔다”고 아쉬워하며 “여자 핸드볼은 당연히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이제 아시아에서도 금메달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asygolf@fnnews.com이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