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硏―SK에너지,석유화학 최첨단 신공정 상용화

      2010.12.27 17:08   수정 : 2010.12.27 17:08기사원문
국내 연구진이 촉매를 이용한 나프타 분해기술을 적용한 공정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화학연구원과 SK에너지 공동 연구진이 기존 열분해법 대신 촉매를 이용해 낮은 온도에서 나프타를 분해하는 원천기술을 적용한 공장을 완공하고 최근 시험 가동을 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그간 전 세계적으로 850도 이상의 고온 열분해하는 공정이 유일한 나프타 분해 기술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670도 이하에서 촉매를 이용해 나프타를 분해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뿐 아니라 에틸렌과 프로필렌 생산량을 20%까지 증대시킬 수 있다.


나프타 분해 공정은 원유를 정제할 때 나오는 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대표적인 석유화학 공정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연구진은 촉매 이용 분해기술을 적용한 ACO(Advanced Catalytic Olefin) 공정을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SK에너지는 최근 울산콤플렉스 내 연간 약 4만t의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ACO 플랜트’를 완공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가동했다.

또한 이번 성과는 파일럿 규모 실증 단계를 생략하고 곧바로 상용화 실증을 추진, 약 20년이 걸리는 석유화학 신공정 개발 기간을 10년으로 단축했다는 평가다.

SK에너지 관계자는 “ACO 기술을 중점 사업으로 선정하고 앞으로 중국 등 해외기술 수출에도 적극 나서 내년 최소 1기 이상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간 150만t 규모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플랜트 1기를 건설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1조원으로 알려져 있다.

/win5858@fnnews.com김성원 김태호기자

■사진설명=SK에너지 관계자들이 울산콤플렉스 내에 세워진 ACO 플랜트를 살펴보고 있다.
이 플랜트는 연간 약 4만t의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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