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일터 드림웍스 본사 가보니...삼성 TV로 ‘쿵푸 팬더Ⅱ’ 제작

      2011.01.13 15:16   수정 : 2011.01.13 15:16기사원문
【로스엔젤레스(미국)=양형욱기자】 “삼성전자와 드림웍스는 지난 18개월 동안 훌륭한 파트너십을 발휘해 많은 일을 해냈습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소재 드림웍스에서 제프리 카젠버그 최고경영자(CEO)는 기자와 만나자마자 삼성전자를 최고의 파트너로 치겨세웠다. 이는 3차원(3D)사업 제휴를 맺은 삼성전자와 드림웍스간 절친 관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먼저 제프리 카젠버그 CEO는 “삼성전자와 지난 18개월 동안 제휴를 맺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삼성과 드림웍스가 파트너십을 통해 많은 것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드림웍스가 3D 콘텐츠에 도움을 주고, 삼성은 가정용 TV에서 도움을 줬다”면서 “양사가 서로 많이 배우고 가르쳐주는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드림웍스 아티스트들은 이 곳에서 수백대의 삼성 모니터로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우수한 삼성 기술로 3D 작품을 만들 수 있어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간 삼성전자와 드림웍스는 세계 1위 TV기업과 세계 1위 애니메이션 기업간 합종연횡을 통해 3D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거머쥐기 위해 행보를 보여왔다.

그후 삼성전자는 드림웍스의 3D 콘텐츠를 3D TV에 내장하는 등 마케팅을 펼쳐 지난해 세계 3D TV시장을 평정했다.


동시에, 드림웍스도 삼성전자의 3D TV를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쿵푸 팬더’를 비롯한 세계적인 히트작을 연신 탄생시키는 시저지효과를 봤다. 결국, ‘세계 최고’끼리의 만남은 성공적이었던 셈.

양사는 강력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올해 3D TV시장에서 또한번의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고급 지중해 리조트 같은 꿈의 일터

이날 찾은 중세 성문처럼 생긴 아치식 정문으로 들어선 후 펼쳐진 드림웍스의 풍경은 유럽 지중해 연안의 고급 리조트와 다르지 않았다.

이 곳이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기업의 사옥이라고는 언뜻 생각되지 않았다.

안쪽으로 걸어들가자, 유럽풍의 나무와 정원이 멋스럽게 펼쳐져 있다.

건물 중앙에는 호수가 있어 주변엔 의자에 직원들이 앉아 여가를 즐기는 모습이 운치있게 보였다.

건물 사이사이 빈공간에는 탁구대와 축구 게임대 등 다양한 오락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삼삼오오 직원들이 한가로이 축구 게임을 즐기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한마디로 ‘드림 캠퍼스’였다.

중앙 호수 옆을 돌아서 1층에 마련된 식당에서는 수십명의 직원들이 식사와 음료를 즐기고 있다.

웬만한 고급 호텔의 양식당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다. 이 곳 음식은 임직원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는 것.

무엇보다, 이 곳에서 근무하는 1500명의 임직원들은 모두 1∼2층 가량의 리조트식 건물의 방을 하나씩 사무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사무공간은 아늑한 침실 분위기로 편안함이 느껴졌다.

이 곳 임직원은 출퇴근도 자유롭다. 그저 정해진 업무를 일정내로 처리하면 그만.

물론 복장도 자유롭다.

어느 곳에서도 넥타이에 정장차림을 한 직원은 찾아볼 수 없다.

일련의 장면은 드림웍스 직원들이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을 창조해낸 숨은 비결이 아닐까.

■삼성 TV로 탄생되는 3D 애니메이션
3D 애니메이션 제작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건물안으로 들어서 첫번째 방을 찾았다.

이 곳은 3D 이니셔티브 담당자의 방. 방 중앙에는 삼성전자 로고가 선명한 대형 TV가 위치해 있다.

TV 화면에서 ‘쿵푸 팬더Ⅱ’의 거칠게 그린 초기 상태의 스케치 장면을 보여준다. 이를 다시 연속 동작으로 보여주면서 원리를 설명한다.

두번째 방으로 이동했다. 이 곳은 3D 컨버전스를 통해 특수효과를 넣는 작업을 하는 곳.

역시 삼성 TV가 구비돼 있다. 이를 통해 장면 마다 다양한 색채와 음악 등 특수효과를 넣어 장면을 화려하게 꾸미는 작업을 한다.

세번째 방은 캐릭터를 실감나게 만드는 곳. 실제, 삼성 TV를 통해 ‘드래곤 길들이기’의 장면을 보여준다.

이어 실제 맹수들의 움직임 중 어울리는 장면을 본떠 드래곤 캐릭터의 동작을 생동감있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방은 중앙에 메인 카메라를 중심으로 사방에 44개의 특수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이 곳에선 특수 카메라를 활용해 ‘드래곤 길들이기’의 한 장면을 상하좌우 다양한 각도에서 보면서 입체 촬영을 한다.


이때도 살아 움직이는 3D 화면은 이 곳 한견에 마련된 삼성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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