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현 경기대 교수 “한국 차별화된 나노 육성책 필요”

      2011.01.13 18:26   수정 : 2011.01.13 18:26기사원문
"나노기술은 대표적 융합연구 분야로 물리, 화학, 전자, 우주과학 등 거의 모든 과학기술 분야에 적용돼요."

주상현 경기대 전자물리학과 교수는 나노기술은 미래과학 분야에서 가장 각광받는 곳 중 한 곳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래 과학기술은 특정분야의 기술만을 갖고 연구를 진행하기보다는 여러 분야의 기술들을 융합하는 연구형태가 된다"고 설명했다.

주 교수는 "국내의 대표적인 나노 분야 연구는 나노기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자, 나노 태양전지, 나노-스케일의 바이오 소자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자, 나노 태양전지 등은 삼성, LG 등 주요 기업이 차세대 산업으로 집중 육성중인 분야다.

그는 이어 "그중 그라핀, 나노와이어, 나노입자 등을 이용한 나노기술 연구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많은 연구가 최근 세계적인 과학잡지인 사이언스 및 네이처에 연달아 게재되면서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의 나노 기술력이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차세대 나노 소재인 그라핀은 2010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 분야가 됐다. 그라핀 연구에 공을 세운 컬럼비아 대학의 김필립 교수가 노벨상 공동 수상에서 안타깝게 제외돼 국내 첫 이공계 노벨상 수상자의 아쉬운 꿈을 접기도 했다.

주 교수는 정부 차원의 나노기술 분야 지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 유럽 및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이런 나노테크놀로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술개발을 위해 막대한 투자와 연구개발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나노기술을 신성장동력, 미래기반 사업 등 국가적 차원에서 중장기적 전략 수립 및 투자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선진국과 차별화된 육성책도 주 교수는 당부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불과 10년 만에 세계 4위권의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점은 괄목할 만한 성과지만 아직도 선진국에 비해 연구인력, 장비, 기술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선진국과는 차별화된 기술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 교수는 "서로 다른 학문 분야간 연구(Interdisciplinary Study) 활성화를 통한 융합 기술력 확충, 확보된 기초기술을 발빠르게 상용화킬 수 있는 정확하고 신속한 기술개발 전략 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rainman@fnnews.com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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