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 살인적 고이자 사채놀이.도박꾼 여권위조..불법사채 조직원 적발

      2011.01.26 13:24   수정 : 2014.11.07 05:22기사원문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출입할 수 있도록 여권 위조, 서민 상대 최고 3000% 이상의 고이율 사채놀이 등을 일삼은 혐의로 불법사채 조직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공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불법사채 조직원 24명을 적발해 이 중 오모씨(32)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 등은 2009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권모씨(35) 등 도박꾼들에게 “거주여권이 있으면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도박을 할 수 있다”고 꼬드겨 재외국민 거주여권을 위조, 400만원씩 받고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인천공항에서 해외 원정도박을 위해 마카오 등지로 출국하려는 권씨 등에게 접근, 위조여권을 만들어주고 도박자금을 빌려주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특히 2008년부터 최근까지 서울 방배동 등지에 무등록 대부업체 사무실을 마련한 뒤 생활정보지에 대출 광고를 내고 연 3476%의 살인적인 이율을 적용하며 사채놀이를 한 혐의도 있다.


이들은 “500만원 이상 거액을 대출 받으려면 소액을 자주 빌려 신용등급을 높여야 한다”며 선이자를 뗀 뒤 현금을 빌려주고 일주일 만에 돌려받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액 대출의 경우 수수료 명목으로 현금을 미리 받고 연락을 끊는 방법으로 23억여원의 부당이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돈을 갚지 못할 경우 ‘이 사람은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사기꾼입니다’라는 문구와 얼굴 사진을 붙이고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적은 전단을 채무자의 집과 사무실 문에 붙여놓는 등 불법 채권추심 행위도 일삼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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