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구제역 ‘구연산-유산균 혼합제’로 잡아
2011.02.08 12:50
수정 : 2011.02.08 12:50기사원문
이는 광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지난해 12월 말부터 유산균 등, 유용미생물에 구연산을 혼합한 배양액을 농가에 공급한 결과 구제역 방역에 효과를 거둔데 따른 것이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산도(pH) 5.0 이하나 11.0 이상에서 급격히 사멸하는데 구연산-유산균 혼합제는 산도 4.0 이하의 산성을 유지한다. 액체 상태의 구연산-유산균 혼합제는 사료나 물에 섞어 가축에게 먹이거나 축사 내부에 뿌리는 방식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도는 현재 18개 농업기술센터와 농업기술원, 환경사업소 등의 미생물 배양시설을 총동원해 구연산?유산균 혼합제를 제조하고 있다. 유용미생물은 가축에 직접 급여하거나 주변에 살포 후미생물이 환경을 선점토록 해, 직접적인 살균효과보다 생육환경개선 및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줘 가축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한다고 도는 설명했다.
경기도에서 현재 제조 공급하는 구연산·유산균 혼합제는 일반 화학소독제와 달리 자연친화적인 생물학적 제품으로 그 사용 범위가 넓다. 아울러 가축이 먹거나 피부에 접촉돼도 해롭지 않아 음수나 사료에 희석해 급여할 수 있고, 축사 내부에 살포시 악취제거 등 환경개선에도 도움을 주게 된다. 도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PH6.0 이하에서는 활성화되지 않아 혼합제를 다용도로 활용할 경우, 구제역 방역에 효과가 클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김문수 지사가 지난 4일 민간시설까지 이용토록 지시함에 따라, 도는 서울우유협동조합과 합동산업의 협조를 받아 1주일에 250t의 구연산-유산균 혼합제를 생산, 공급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구연산-유산균 혼합제는 생석회나 알칼리성 소독제와 함께 사용하면 중성화되고, 화학 소독제와 같이 사용하면 미생물이 죽어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며 사용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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