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비자금 관리 ‘38호실’ 부활

      2011.02.14 18:06   수정 : 2011.02.14 18:06기사원문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자금을 전담 관리하는 조선노동당 산하 ‘38호실’을 별도 부서로 부활시킨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또 남포시를 특별시로 승격시켰고, 평양시의 일부 구역을 황해북도로 분리해 평양시를 축소 개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가 이날 발간한 ‘2011년 북한 권력기구도 및 주요 인물집’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2009년 노동당 ‘39호실’과 통합한 것으로 알려진 38호실을 지난해 중반 다시 분리한 것으로 정부는 판단했다.

통일부는 이에 따라 올해 북한 권력기구도에서 노동당 전문부서로 39호실과 38호실을 나란히 적시했다.

38호실은 김 위원장과 그 가족의 개인 자금 및 물자 등을 전담 관리하는 소위 ‘김정일 개인 금고’로 불린다.


현재 38호실 실장이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의 비자금 관리 총책인 전일춘이 실장으로 있는 39호실은 대성은행, 고려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과 원평대흥수산사업소, 문천금강제련소, 대성타이어공장 등과 같은 주요 공장 및 기업소 100여곳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39호실은 ‘슈퍼노트’(미화 100달러 위폐) 제작, 마약거래 등 불법 행위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이 행정구역을 기존 11개 시·도(직할시·특별시 포함)에서 남포시(책임비서 강양모)를 추가해 12개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jschoi@fnnews.com최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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