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교실, 의외 소득..말썽학생보다 진로상담이 더 많아
2011.03.18 08:40
수정 : 2014.11.07 00:29기사원문
이같은 결과는 성찰교실이 단순히 폭력과 흡연 등 말썽을 일으키는 학생을 처리하는 기능을 넘어 학생들 고민을 풀어주는 공간이 될 가능성을 보여줘 향후 제도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중순 시내 일반고·전문계고·특목고 61곳에 성찰교실이 마련된 이후 12월 말까지 처리한 상담사례 3856건을 분석한 결과 ‘진로·학업 고민 상담’이 552건(14.3%)으로 가장 많았다고 18일 밝혔다.
‘무단결석 및 지각’이 552건으로 공동 1위였고 ‘수업태도 불량’(470건ㆍ12.2%)과 ‘용의 복장’(434건ㆍ11.3%), ‘성격과 정신건강 문제’(329건ㆍ8.5%), ‘흡연’(320건ㆍ8.3%)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진로·학업 상담은 일반고와 전문계고, 특목고 등 모든 학교 유형에서 상담 횟수 1∼2위에 올랐다.
무단결석·지각과 수업태도 불량은 일반고와 전문계고에서는 주요 사례로 조사됐지만 특목고는 상담 실적이 전혀 없어 격차가 컸다.
함께 조사된 중학교 90개교에서는 상담사례 6415건 중 수업태도 불량(999건ㆍ15.6%)이 가장 비중을 차지했다. 진로·학업 고민은 675건(10.5%)으로 2위였고 그 외 주요 사례로는 폭력(646건ㆍ10.1%)과 무단결석 및 지각(577건ㆍ9%) 등이 있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진로·학업 상담에 대한 수요가 현장에서 이렇게 클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런 상담은 학생의 탈선을 예방하는 장점도 있어 교육효과가 높다”고 설명했다.
성찰교실은 학내 문제를 일으킨 학생을 체벌하는 대신 학내에 근무하는 전문 상담원에게 보내 지도하는 제도로, 지난해 11월 이후 서울 시내의 중·고교와 위탁형대안학교 225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art_dawn@fnnews.com손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