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대미술과의 조우, 63스카이아트 ‘차이나 더 뉴웨이브’展
2011.03.21 14:23
수정 : 2014.11.07 00:21기사원문
▲ 펑정지에의 ‘중국초상’ |
위에민준에서 다니엘 리까지 중국 현대미술을 이끌고 있는 16명의 작품을 내건 전시회가 열린다. 오는 7월3일까지 서울 여의도 63스카이아트 미술관에서 계속되는 ‘차이나 더 뉴웨이브’전이다.
전시회는 인(人·사람), 화(華·사회변화), 고(古·전통) 등 3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쩡판즈를 비롯해 장샤오강, 팡리준 등의 작품으로 꾸민 ‘인’에서는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중국인들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작가의 분신인 ‘민머리’ 형상의 군중이 부유하는 모습을 포착, 중국인의 생존과 실존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팡리준의 그림이 특히 인상적이다.
또 냉소적 리얼리즘을 보여주는 위에민준을 비롯해 펑정지에·왕광이 등의 작품이 내걸린 ‘화’에선 현대 중국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삐딱한’ 시선을, 리진·위치핑·예이용칭 등의 작품을 전시한 ‘고’에서는 전통과 현대가 행복하게 만나는 순간을 목격할 수 있다. 문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리진의 ‘사람들은 먹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가 대표적이다.
일종의 ‘특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첨(添)’ 코너도 눈길을 끈다. 중국 재외(在外)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이 코너에는 어린시절 중국을 떠나 미국에서 사진을 전공한 다니엘 리, 현재 프랑스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루샤오판 등이 참여했다. (02)789-5663
/jsm64@fnnews.com정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