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 엔화 급변..국내 엔선물 거래량 12배 급증

      2011.03.22 15:41   수정 : 2014.11.07 00:16기사원문
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엔화 가격 급변하면서 국내 엔선물시장 거래량이 이례적으로 약 1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대지진 발생 이후 거래가 시작된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엔선물시장 일평균 거래량이 9045계약에 달해 전주 대비(766계약) 약 12배 가까이 증가했다.

엔화 가격이 급변에 따른 가격변동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투자자들이 대거 엔화선물시장에 참여한 것으로 같은 기간 실제 시장거래에 참여했던 일평균활동 계좌수도 117개를 기록, 전주대비(30개) 4배 가까이 늘었다.

이 기간동안 시장에는 주로 헷지수요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일평균 미결제 약정수는 전주대비 15.7% 증가한 일평균 1만9053계약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일 정산하지 않고 계약을 보유한 미결제보유 활동계좌수 역시 일평균 220개로 전주대비 14%이상 증가했다.


거래소는 “엔선물은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지만 예상치 못한 재앙으로 기초자산(엔화)가격이 급변하자 달러선물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실수요자들이 대거 참여했다”며 “이례적인 현상이지만 파생상품시장의 순기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됐다”고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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