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채권투자자, 리파이낸싱 필요”

      2011.04.14 10:22   수정 : 2014.11.06 21:31기사원문
“저금리 부채를 많이 갖고 있는 주체들 많은데 금리 기조가 변하면 심각한 위험에 직면하게 돼 리파이낸싱이 필수적입니다”

‘제12회 서울 국제금융포럼’ 제3세션에 참석한 필립 터너 국제결제은행(BIS) 사무총장은 장기적인 저금리 기조에 대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은 이미 인플레이션을 염려하고 있고 재정적자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고 있어 긴축정책을 펴게될 것”이라면서 “통화 정책으로만 이를 통제할 수 는 없어 결국 정책 금리를 어느 시점에는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필립 총장은 “이는 채권시장 투자자들에게 심각한 리스크가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장기적인 저금리 기조로 부채를 많이 갖고 있는 주체들의 리파이낸싱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일부의 경우에는 리파이낸싱도 어려울 수 있다”면서 “이런 문제들이 내일 당장 닥치는 것은 아니므로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덧붙였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저축률이 많이 올랐다”면서 “특히 아시아에서 저축률 높아져 경상수지 흑자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이는 아시아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외국인 투자자는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의 리스크자산권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 아시아 국가의 총 자본 유입을 보여주는 그래프를 보면 연간 8000억달러의 자본 유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필립 총장은 “총 자본유입이 많아지면 리스크 익스포져가 생겨날 수 밖에 없다”면서 “강한 자본유입으로 큰 흑자가 생겼고 이를 가지고 아시아에서 외국에 투자할 여력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그는 “부를 축적한 아시아권의 국부펀드들은 주로 미국 국채나 미국의 트리플A 기업에 투자를 해왔고 이는 미국 기업들의 부채비율을 늘렸다”면서 “미국의 기업들은 80년대만 해도 부채비율이 100% 수준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안정적이었지만 이후 꾸준히 올라 2010년 현재 240%로 훌쩍 뛴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장기적인 저금리 기조와 함께 선진 경제 주체들의 재정 상황이 좋지 않아 GDP 대비 부채 비율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것”이라면서 “자산가격 인플레 등 실질적인 장기 금리에 대한 의심이 일어나면 부채가 많은 주체들에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true@fnnews.com김아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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