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건설산업 결국 법정관리 신청
2011.04.15 16:40
수정 : 2014.11.06 21:21기사원문
도급순위 34위인 삼부토건이 지난 13일 만기 도래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갚지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데 이어 사흘만에 중견 건설사 2곳이 잇따라 부도 위기를 맞은 것이다.
동양건설산업 관계자는 "내곡동 헌인마을 공동시공사인 삼부토건이 돌연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금융기관에서 우리 회사의 거래계좌를 동결하고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해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할 수 없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돼 죄송하다"면서 "그러나 법정관리 하에서도 헌인마을 프로젝트는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동양건설의 PF론과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헌인마을 2135억원과 이달 만기 예정인 경기도 화성 동탄 파라곤(180억원), 청담 파라곤(290억원), 내달 만기가돌아오는 김포 걸포동 파라곤(696억원)과 용인 마북 파라곤(240억원), 서울 사당3동(500억원), 오산계성제지(880억원) 등의 총 4921억원 규모에 달한다.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동양건설산업이 2007년 분양한 경기 남양주 호평 파라곤과 화성 동탄 파라곤의 입주가 지난해 말 마무리됐고 진행 중인 신규 아파트 공사는없어 입주자 피해는 없을 전망이다.
법원은 이날 오후 동양건설에 대해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발령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대표자 심문과 현장 검증 등의 절차를 거쳐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