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라스베이거스, 최고급주택 차압확산

      2011.04.27 15:04   수정 : 2014.11.06 20:19기사원문
미국의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최고급 호화저택 압류가 도시전체로 확산되고 있다고 26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날로 증가하는 실업률과 더불어 주택소유자가 주택담보대출을 제때 갚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됐다.

이에 라스베이거스 지역 집값까지 폭락세를 보이자 상황은 더욱 악화돼 이 지역의 호화주택에 거주하던 주민까지 떠나고 있다.

압류부동산을 전문적으로 추적하는 포클로져 레이다 닷컴(Foreclosureradar.com)은 올해 지난 1·4분기 라스베이거스 지역에서 압류된 주택 수는 30가구에 달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지난해 같은 분기에 압류된 주택은 20가구로 집계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은행 및 다른 부동산업체가 압류주택을 대거 매입, 현재 라스베이거스에서 판매된 호화주택 중 은행소유의 차압주택은 4분의 3에 달한다.

게다가 라스베이거 지역의 주택가치도 폭락세를 보여 주택담보대출을 갚기는 커녕 오히려 호화저택을 포기하고 타지로 떠나는 주택소유자도 늘고 있다.

네바다 주에서 조사한 결과 전체 주택답보대출 채무불이행자들 중 23%가 “전략적으로 채무불이행을 저질렀다”고 응답해 주택압류가 채무부담을 줄이려는 선택이었을 가능성도 암시됐다.

라스베이거스 지역 호화주택으로 금전적 손실을 입은 에릭 피터슨은 “라스베이거스를 포기한다”며 “라스베이거스에서 기대할 수 있는 기회란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2월 최고점을 찍었던 라스베이거스의 주택가치는 현재 약 58% 떨어졌다.

또한 미국 주택가격 동향을 파악하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 실러 주택가격지수에 근거하면 미 역세권 20곳 중 라스베이거스 지역의 주택가치는 지난 1999년 이래 최하점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라스베이거스 지역 주택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7.4% 하락했다고 지난 8일 뉴욕타임스(NYT)도 전했다.

한편 최근 네바다 주정부는 클라크 카운티 지역의 인구가 196만 명(지난 2008년 기준)에서 약1만6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이 지역의 전체 주택 중 15%(12만5000명)가 빈집인 것으로 집계됐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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