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취업·성공이 부담돼..30∼40대 조울증 환자 급증

      2011.05.01 16:43   수정 : 2014.11.06 20:04기사원문
결혼, 취업, 성공에 대한 부담 때문에 조울증에 시달리는 젊은이가 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6∼2010년 '조울증' 관련 진료비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30, 40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1일 밝혔다.

통계분석을 보면 30, 40대 연령은 조울증 진료인원의 42.6%를 차지해 우울증(30.7%)과 차이를 보였다. 20대도 조울증 진료인원 점유율(15.7%)이 우울증(9.1%)보다 높았다.

서울 강동성심병원 정신과 한창환 과장은 "결혼, 취업, 성공하고 싶은 욕구 등 심리적 부담 때문에 젊은층의 조울증 발병이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조울증 환자는 극단적인 감정변화로 돌발행동을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우울증보다 더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기분이 심각하게 들뜬 상태가 계속되거나 공격적·충동적·낭비적 성향이 부각될 경우 조증을 의심할 수 있다.

또 매사에 무기력해지고 쓸데없는 죄책감에 사로잡히며 자신감이 떨어지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것은 울증의 증상이다.

우울증을 방치하면 조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과장은 "조울증의 약 70%가 우울증에서 시작하고 우울증이 재발하면 조증이 나타나는 특징도 있다"며 "10, 20대의 우울증 재발을 막기 위한 장기적 치료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조울증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2006년 4만3000명에서 2010년 5만5000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약 1.4배 많고 연평균 증가율도 7.3%로 남성(5.6%)보다 높았다.


/pado@fnnews.com허현아기자

■용어설명=조울증은 감정이 격앙되는 '조증'과 가라앉는 '울증'이 교차되는 양극성 장애로, 우울 상태에서 더 고통을 느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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