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직계 조해진 “야당 흉내내기는 이제 그만”
2011.05.18 10:55
수정 : 2014.11.06 18:33기사원문
친이명박계(친이계)인 조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P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식의 변화는 우리 당이 가야 할 길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히려 ‘중도 보수 정당’이라는 한나라당의 정체성만 잃고 당 지지층으로부터 도외시 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조 의원은 또 “중도가 모든 정책 결정 또는 선거 승패에 있어서 키(Key)인 것은 맞지만, 우리 사회에서 중도는 아직까지는 고정적인 층이 아닌 유동적인 층이라는 분석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도는 한나라당이든 진보 정당이든 끌어안아야 될 대상이지만 한나라당의 중심을 아예 중도로 이동해버리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임 지도부의 당권도전과 관련 “책임지는 풍토가 없는 것이 문제”라며 “지난 재·보선 패배를 책임 지고 물러났다가 두 달이 지난 뒤 당권에 도전한다는 것이 부자연스럽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선거인단 수 증원 문제에 대해서는 “당원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해 당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한나라당 풀뿌리 당원들의 당 소속감을 더 키우고 정당활동을 활성화한다는 차원에서도 이것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당권·대권 분리 문제와 관련해서는 “다시 통합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당이 실질적인 힘을 갖기 위해서라도 대권 주자를 포함해 실질적인 지도자들이 당무에도 참여하고 국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표의 역할론에 대해서도 “당이 국민의 신뢰를 얻는 일에 대해 적극 참여해야 한다”며 “박 전 대표는 물론이고 대권에 대한 포부가 있는 분들은 당무나 국정, 사회 현안에 있어서 현장에 있고, 중심에 있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elikim@fnnews.com김미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