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 남성과 강제 결혼할뻔한 12세 소녀 극적 구조

      2011.06.12 14:31   수정 : 2011.06.12 14:22기사원문

지난 2일(현지시간)케냐의 키저리안의 한 작은 마을에서 36세 남성과 강제로 결혼식을 올릴뻔 한 12세 소녀가 인권단체와 경찰에 극적으로 구조되는 일이 벌어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소녀의 아버지는 말리기는 커녕 뒤로 돈을 챙긴 뒤 마을에서 도망쳤고 삼촌이 결혼식을 주관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줬다.


인도, 케냐, 예멘 등지에선 사춘기도 되지 않은 소녀가 중년 남성에게 강제로 시집을 가는 풍속이 남아 있다. 매년 1200만 명의 소녀 가운데 10%가 조혼을 하고 있고 심지어 5세에 비밀결혼식을 치르는 곳도 있다.

3년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예멘 소녀 누주드 알리의 경우도 이에 해당된다.

10살이 되던 해 아버지의 강요로 30대 남편에 시집을 갔지만 법원에 이혼소송을 내서 자유의 몸이 됐다.

현재 누주드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학교를 다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멘이나 아프가니스탄, 에티오피아 등 조혼률이 높은 나라에서는 부인을 잃은 성인남성 등이 소녀를 강간한 뒤 나중에 부인으로 삼는 경우도 흔하다.

인권 운동가들은 “어린 나이에 결혼한 여성들은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하며, 이른 임신과 출산으로 건강에도 좋지 않고 신체적 학대를 겪다가 죽음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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