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몽마르트르’ 만든 김기동 광진구청장

      2011.06.17 17:53   수정 : 2011.06.17 17:53기사원문
'서울에도 몽마르트가 있다.'

서울 광진구 능동로가 바로 그곳이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17일 이곳을 '젊은 예술가들이 넘치는 문화의 거리'로 변화시키겠다고 선언하고 거리 이름도 '아트로드(Art Road)'라고 지었다.

"젊은 문화가 풍부하게 숨쉬고 있지요. 몽마르트 언덕처럼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어요."

이날 현장에서 행사를 하며 힘차게 지역문화를 분출하고 있는 김 구청장의 목소리다.

그는 "능동로의 이런 유휴공간을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예술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비용도 많이 들지 않았다"며 광진에 문화적 활력을 크게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트로드는 지하철 2·7호선이 만나는 건대입구역에 있다. 또 7호선 뚝섬유원지역과 어린이대공원역이 걸쳐 있어 젊은이뿐 아니라 남녀노소가 언제 어디에서나 찾아올 수 있다. 게다가 주변에는 건국대·세종대·한양대 등 젊음, 문화를 받쳐줄 수 있는 인프라가 이미 구축돼 있다. 물론 먹을거리를 해결해 줄 각종 음식점, 볼거리와 살거리를 제공시킬 쇼핑몰도 있어 항상 북적대는 곳이기도 한 반면 어린이대공원이 인접해 있어 연인이나 가족들이 즐기고 쉴 수 있는 공간도 즐비하다.

따라서 김 구청장은 능동로 아트로드가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만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애니메이션 동화 축제가 열리고 공연무대와 예술활동광장, 작품 전시와 예술장터가 생겨날 겁니다. 또 능동로에 있는 음식·문화·로데오·양꼬치 거리에서 쇼핑과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지요." 그는 아트로드 자랑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는 "치안도 완전하게 확보된 만큼 밤이 되면 새로 단장하는 '빛의 거리'를 즐기며 뚝섬 한강공원까지 산책하는 코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옛 민중병원 터에 행위예술이나 다양한 공연 등을 볼 수 있는 공연무대와 예술가들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광장 그리고 예술장비 보관소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광진광장이나 건대 롯데백화점 앞에서는 예술작품을 전시하고 작품도 사고팔 수 있는 예술장터가 열릴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이미 지난 5일 광진광장에서 시범적으로 예술가들의 예술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광진 아트마켓'을 연 일이 있다.

"아트마켓을 운영해 보니 참가한 시민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며 "일회적으로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운영해 '상설 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트마켓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능동로 아트로드 일대에서 열린다. 이달은 오는 25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건대 분수광장 인근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그는 아트로드가 많은 사람이 북적이는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dikim@fnnews.com김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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